예비 장모가 보낸 ‘재산검증 서류 목록’…“사채업자 대출심사냐” 조언 구한 남성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예비 장모로부터 강남 초고가 아파트 구입과 대규모 재산 서류 제출을 요구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예비 장모가 요구한 재산검증서류인데, 이거 결혼 맞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지난해 선을 본 여성의 어머니로부터 황당함을 넘어 모멸감이 드는 요구를 받았다”며 “일정 기간 교제를 거쳐 결혼을 약속하고 나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예비 장모는 A 씨가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선을 봤음에도 “아이가 있는 이혼남이니 초혼인 딸이 아깝다”고 했다. 이어 A 씨 자녀를 호적에서 파버릴 수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자녀는 현재 친모가 양육 중이다.

결혼 조건으로는 서울 반포의 최고가 아파트를 예비 신부 명의로 사달라는 요구도 내놨다. A 씨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더라”고 전했다. 재산 관련 서류 목록도 별도로 받았다며 “사채업자가 대출심사하느냐. 기업 인수합병 실사를 하느냐. 무슨 금괴 밀수꾼이냐”고 토로했다.

A 씨는 여성을 여전히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여성분을 진짜 사랑한다”며 “반지하에서 살아도 좋다고 할 만큼 저를 죽도록 사랑한다”고 했다. 그러나 예비 신부는 어머니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있다.

A 씨는 “엄마를 배신하고 결혼할 수는 없다고 한다. 저보고 엄마가 해달라는 것을 하고 결혼하자고 한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여성은 이미 엄마를 선택한 것 같다”, “사랑한다면서 결국 엄마가 원하는 건 해달라는 말이 핵심”, “거짓말 아니라면 절대 결혼하지 말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이라더니 내용도 작년이라고 수정했다”며 글의 사실 여부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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