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숨가쁜 G7 행보…‘방산 세일즈’ 실용외교 주력

마크 카니 캐나다총리와 정상회담 진행
60조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 방점
독일과도 공동R&D 등 방산협력 제안
중동 지역 항행재개 필요성 언급도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에비앙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독일과 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들과 잇단 양자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G7 정상회의라는 다자외교무대를 기회로 양자 정상외교를 이어가며 각국이 필요로 하는 협력 수요를 직접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방산·경제 분야 등에서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초청국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G7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했다.

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건 지난해 6월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역대 한국 대통령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다.

이 대통령은 초청국 정상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입장해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무척 행복하다”고 말한 뒤 반갑게 악수하고 포옹했다.

이어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첫 세션인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연대 재건’에 참석해 참가국 정상들과 최근 축소되고 있는 국제 개발원조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아울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2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국방·안보·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회담에서는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예측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카니 총리에게 “우리는 서로 협력할 게 많다. (양국이) 어떤 협력을 더 구체적으로 할지 한번 논의해 보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산강국인 한국이 신뢰에 기반해 캐나다의 안보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카니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 형성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항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독일기업과 최종 경쟁 중이다. 또 양 정상은 양국 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원유, LNG,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카니 총리와 회담에 앞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경쟁관계를 넘어 공동 연구개발,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하면서 “독일로서도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협력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국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호응했다.

또 양 정상은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의 타결을 계기로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재개를 포함해 중동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메르츠 총리는 최근 국제 원유시장과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중동정세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에비앙=서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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