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슈퍼사이클 올라탄 OCI…반도체 소재 증설

과산화수소 가동률 90%로 상향
인산 생산라인 3분기 증설 마무리
전도성 카본블랙·SiH4 증설·양산


OCI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합류하기 위해 반도체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과산화수소 공장 가동률을 올해 하반기 90%까지 끌어올리고, 인산 생산라인 증설을 3분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 설명회에서 과산화수소 생산라인 가동률을 현재 70%대에서 하반기 9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OCI는 전북 익산, 전남 광양 공장에서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 규모는 12만5000톤이다.

과산화수소는 나프타와 천연가스 간 화학 반응을 통해 만들어지는 제품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제품 생산 과정에서 식각·세정 용도로 사용된다. OCI가 과산화수소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이는 이유는 전방 산업인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에 속도를 높이자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방 산업 활황으로 반도체 소재를 찾는 고객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공장 가동률 상향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OCI는 과산화수소를 비롯해 다양한 반도체 소재를 양산하고 있다. 그 중 인산은 무색투명 액체로 미세 가공이 요구되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쓰인다.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도 OCI 인산을 사용하고 있다. OCI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3분기 5000톤 규모의 인산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OCI의 연간 인산 생산능력은 3만톤으로 늘어난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도 OCI가 생산하는 반도체 소재 중 하나이다. 반도체용 잉곳 원재료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폴리실리콘 중에서도 초고순도를 자랑한다. OCI는 전북 군산 공장에서 연간 4700톤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OCI는 지난 4월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소재 등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놓은 것들이 하반기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고객들의 판매가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석화 공급 과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OCI는 반도체 소재 사업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OCI 연간 영업이익(1671억원)이 전년(4억원) 대비 40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른 고부가 소재 경쟁력도 적극 키운다. 우선 이르면 올해 3분기 고압 전선 핵심 소재인 전도성 카본블랙의 3만톤 증설을 완료, 하반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AI 인프라 확대로 초고압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OCI는 올해 하반기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인 모노실란(SiH4)도 양산할 계획이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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