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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알타미라 지역에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건물에서 구조 작업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5 연쇄 강진 발생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사망자가 최소 1450명으로 늘었다.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든타임’인 72시간은 이미 지났으며, 민간 사이트에 접수된 실종 신고도 7만명에 육박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일(현지시간) 기준 14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보다 20명 늘어난 수치다.
부상자는 3150명, 이재민은 1만2721명으로 집계됐다. 건물 774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189채는 완전히 붕괴했다.
비공식 실종자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야권과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민간 실종 신고 사이트에는 이날 기준 약 6만8900명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정부가 공식 확인한 수치는 아니지만 가족과 지인들이 직접 등록한 사례가 대부분으로, 외신들은 실제 피해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위중하고 결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규모가 다양한 여진이 430차례 이상 이어지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거리와 공원 등 야외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이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 사고 후 48~72시간의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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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베네수엘라와 카리브해 기타 지역을 강타한 후, 한 구조 요원이 손바닥 위로 고개를 떨군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미국 구조팀은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에서 잔해에 갇혀 있던 부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전날 구조 작업을 통해 33명이 추가로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는 11세 소년이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극적으로 구조되는 영상을 공개하며 “모든 생명은 베네수엘라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미 CNN은 엘살바도르 구조대가 라과이라에서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15세 소녀와 반려견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긴급구조대도 약 72시간 동안 잔해 아래 갇혀 있던 여성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구조 현장에서는 한 구조대원이 잔해에 갇힌 노인에게 “지붕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설령 무너지더라도 끝까지 함께 있겠다”고 말하며 안심시키는 모습이 공개돼 현지 주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러나 구조 작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와 구호 차량으로 라과이라주로 연결되는 사실상 유일한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으면서 해외 구조대의 현장 진입도 늦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허가받은 인력과 정부 차량만 재난 지역에 접근하도록 통제하면서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현장 진입이 막혔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24개국에서 구조인력 약 2700명과 구호물자 521t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구조당국은 시간이 갈수록 생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피해 규모 역시 실종자 확인이 진행되면서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