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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이 사퇴 기자회견 후 주머니에 손을 넣고 퇴장하는 모습[KBS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월드컵 졸전 논란’의 중심에 선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57)이 사의를 밝힌 가운데, 사퇴 입장문 발표 태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질의응답 없이 준비한 입장문만 통보하듯이 읽고 퇴장했으며, 퇴장 과정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의 행동이 지적되고 있다.
홍 감독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으며 사의를 밝혔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저는 늘 ‘이 선택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고 했다.
홍 감독은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며 “지휘봉은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일방통보 하듯이 1분 30초 가량 사퇴 입장문을 읽은 후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떴다.
특히 회견장을 떠나며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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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
온라인에서는 홍 감독의 사퇴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 캐스터 박종윤은 유튜브 채널 ‘이스타 TV’에서 “이건 기자회견이 아니라 입장문 발표”라며 “워딩(사퇴 문구)과 표정, 전달 형태가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축구 해설위원 이주헌 역시 “써온 입장문을 그냥 쭉 읽는데 아무렇지 않게 ‘사임합니다’라고 말하는 걸 보고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박종윤은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대표팀을 다시 맡았는데 성적이 나빠 비난이 쏟아지니 지금 이 순간이 상당히 모욕적일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잘 책임지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사람의 감정이 아니라 내가 모욕적이라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 않으면 참을 수 없다는 감정이라면 입장문, 말하는 뉘앙스, 전달하는 형태가 다 이해 간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한국 축구 망쳐놓고 고개 빳빳이 들고 나가는 거 보라”, “기자회견이면 국민들 앞에 서는 자리인데 주머니에 손 찔러 넣고 저게 무슨 경우인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완전 일방통보. 우리가 찬 게 아니라 차인 느낌이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홍 감독이 이끈 축구 대표팀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조 3위, 참가국 48개국 중 34위를 기록했다. 이에 32강 진출에 실패, 1986년 월드컵 이후 40년 동안 32강에 진출해 온 역사가 무너졌다.
대표팀은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공격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쳐 ‘졸전 논란’에 휘말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