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3만개 시대…정부 “2027년 재도약 원년, AX·DX 전환 전폭 지원”

선도대학 지정·취창업 연계, AI 전환 바우처·저리 대출 지원
의료·돌봄·주거·교육·에너지 공공서비스 사업화 확대


임기근 기획재정부 차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전국 3만개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을 위해 내년을 ‘협동조합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인재 양성부터 디지털 전환, 금융지원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의료·돌봄·주거·교육·에너지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협동조합의 역할도 대폭 확대한다.

기획예산처는 2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14회 ‘2026 협동조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 협동조합 활동가 등 600여명이 참석해 협동조합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기념사를 통해 “양극화와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협동조합의 역할을 더욱 키워가야 한다”며 “의료·돌봄·주거·교육·에너지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의 우수 협동조합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임기근 기획처 차관은 “AI 대전환과 K자 양극화 속에서 협동조합은 이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뤄야 할 전환점”이라며 “2027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교육, 인재 양성, 금융 등 전방위적 혁신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청년 등을 중심으로 협동조합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선도대학을 지정하고 교육과 취·창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AX·DX 전환 바우처와 저리 대출 등 금융지원을 통해 협동조합의 디지털 전환과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방정부와 협력해 의료·돌봄·주거·교육·에너지 등 5대 공공서비스 분야의 사업화 지원도 확대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동조합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총 20점의 기획예산처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베스트협동조합’ 대상은 발달장애인 맞춤형 돌봄 모델을 구축한 ‘꿈고래사회적협동조합’이 차지했다. 협동조합 체험 수기를 공모한 ‘쿱보따리’ 공모전 대상은 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백재은 씨에게 돌아갔다.

오후에는 ‘사회연대경제 시대, 협동조합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 컨퍼런스가 열렸다. 국내 전문가들은 협동조합의 지역사회 기여와 연합회 역할을 논의했고, 이탈리아 전문가들은 공공서비스 조달과 협동조합 네트워크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행사장에는 정책전시관과 플리마켓, 체험존도 마련돼 협동조합 상품과 서비스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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