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우진과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수의 특별한 사랑을 그렸다.

한효주는 21명 배우의 우진에게 사랑받는 이수 역을 맡았다. 한효주는 21명의 남자 배우들과 각자 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이되 이질적인 분위기는 걷어내고 한 사람과 사랑하는 듯한, 그야말로 쉽지 않은 역할을 맡았다.
한효주는 이에 대해 “수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입장이라 행복했다. 하지만 행복과 혼란, 어색함 등 여러 감정이 촬영 중 교차했다. 극중 홍이수와 비슷한 심리 상태였다”며 “현장에서 달라지는 배우들을 보며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다. 반갑게 인사하면서도 ‘언제까지 이래야 되지’란 생각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효주는 “그러다 어느 순간 많은 분들이 실제 홍이수처럼 같은 우진으로 보이기 시작해 편안했다. 그렇게 만들어준 것에 있어서 감독님의 몫이 컸다”고 전했다.

이렇게 고충 속에서 촬영에 임한 한효주는 얼굴이 매일 바뀌는 남자를 사랑하며 느끼는 여자의 설렘, 다툼, 그리고 이별까지 121분 안에 꽉 채웠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순간의 내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관객들과 공감할 준비를 마쳤다. 전면에서 영화를 혼자 끌어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동안의 쌓아온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한층 더 섬세해진 그의 성장한 연기가 더없이 반갑게 느껴진다.
연기 외에도 한효주는 이 작품에서 비주얼마저 완벽하다.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을 맞고,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자신의 의견도 조근조근 피력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이수로 변신한 한효주를 여자 관객들마저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된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반창꼬’, ‘감시자들’, ‘쎄시봉’에 이어 2015년 ‘뷰티 인사이드’까지 스크린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유일한 20대 여배우 한효주, 이번 작품을 통해 그에게 갖는 기대와 동시에 관객들이 맛볼 즐거움도 커졌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