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은 악역들도 단순 악역이 아닌 입체적인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다만 전체가 16부작이 아닌 12부작이라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끝까지 가지못하고 빨리 끝내야 하는 게 아쉽다. 그런데도 악역을 맡은 배우들은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입체적인 연기를 해주고 있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푸르미 노조를 누르는데 앞장섰으나 상무 등 위선과의 연결고리가 끊기며 회사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는 김희원과 새로운 인물로 투입된 공정환 등을 향한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김희원(정민철 역)은 위에서 시키면 어쩔 수없이 일을 수행해야만 하는 자신의 위치를 토로했다. 그의 나약함은 동정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금세 자신의 이익을 좇는 이기심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눈빛 하나만으로도 캐릭터의 다변적인 감정을 드러낸 섬세한 그의 연기는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
또한 지난 주에 새롭게 등장한 공정환(고과장 역) 역시 직원들을 괴롭힐 때마다 나오는 특유의 표정과 말투로 시청자들까지 울분을 쏟게 만들었다. 회식에서 술을 못 마시는 직원 예성에게 글래스 잔에 가득찬 소주를 먹게하는 고 과장은 울분을 일으키게 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좌천되자마자 노조 가입서를 내민 조재룡(허과장 역)의 애절한 행동 등 배우들의 모습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관록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송곳’을 더욱 빛내고 있는 만큼 남은 2회 방송에서 펼쳐질 이들의 열연에 더욱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22일 방송 엔딩에서 주강민(현우 분)은 자신과 황준철(예성 분)의 사이를 이간질 하는 고과장(공정환 분)에게 펀치를 날려 시원한 한 방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는 엄연히 사내폭행을 저질렀기에 다음 주에 정해질 그의 운명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어떡게 보면 고 과장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강민과 준철이 걸려든 상황.
/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