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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지난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상무부는 23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12.4% (전년동기 대비 31.3%↑)증가한 65만 4000건(연중 조정치 적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이래 최고치로 블룸버그 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 58만 건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6월의 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기존 59만2천 건에서 58만2천 건으로 수정 발표됐다.
지역별로는 남부가 18.1%, 북동부가 40%, 중서부가 1.2% 증가한 반면 서부지역 판매는 전월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주택 매매가 늘면서 7월 현재 재고물량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4.3개월로 나타났다. 재고물량은 6개월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과잉, 그 이하는 공급 부족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록 소득 증가폭이 낮지만 실업률이 감소하고 있고 여기에 브랙시트 여파 등으로 미 모기지 금리가 지난 수년래 최저치를 유지하면서 신규주택 시장에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유입됐다”며 “지난달 판매 동향의 특징이라면 15만달러 이하대와 75만달러 이상대 주택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반면 20~39만달러대 주택의 판매는 큰 변화를보이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것은 그동안 주택가격이 그다지 오르지 않은 지역에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고소득층이 집 쇼핑에 나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신규 주택 개발 현황을 보면 건설을 위한 부지와 숙련 인력의 부족으로 프로젝트 시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경우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규주택 판매는 전체 주택시장의 약 10%에 불과하지만 한채 건설당 3명의 신규고용과 9만달러 이상의 세수 그리고 내장재와 가구, 전자제품 등에 대한 신규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 때문에 소비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