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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시장에 ‘스캠(Scam, 사기)’이 성행하고 있다.
렌트 정보 업체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최근 집계 결과 임대인(주택, 콘도 포함)의 43.1%에 해당하는 약 520만여만명이 온란인상에서 주택 렌트와 관련한 사기수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18~29세 청년층의 약 9.1%가 사기 피해를 입어 기타 연령층(6.4%)을 42%나 상회했다.
피해자 중 31.4%는 평균 1000달러 이상을 잃었고 100~499달러가 27.5%로 그 뒤를 이었다. 500~1000달러, 100달러 이하는 각각 23.5%와 17.6%로 집계됐다.
금전 손실을 입은 피해자 중 88.3%는 피해를 입은 후 매물을 검색하는 방법과 비용을 납부하는 방식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36.7%는 ‘사기 후 교차 검증을 한다’고 답했고 35%는 ‘입주 유닛을 반드시 확인한다’고 말했다. ‘돈을 반드시 건물주에게 전한다’와 ‘공인된 유명 웹사이트 만을 이용한다’는 비율도 각각 26.7%와 25%를 차지했다.
주택 렌트 사기 중 가장 흔한 것은 이른바 “bait-and-switch,”로 불리는 수법이다. 말 그대로 ‘먹이로 유인해 바꾼다’는 뜻으로 광고에 나온 주택과 실제 렌트 주택이 다른 경우다.
피해자는 잘못된 정보에 속아 리스 계약서에 사인하거나 계약금을 지불해 큰 손해를 보게 된다.
타인이나 타업체의 광고를 도용하는 ‘hijacked ad’라는 수법도 유의해야 한다. 이 수법은 해당 매물의 사진을 도용하거나 그 매물 앞에서 소유주 혹은 브로커인 것처럼 찍은 사진을 올리고 디파짓 명목으로 받은 수표를 가로채는 것이다.
또 다른 수법은 사실과 다른 과장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다. 실례로는 광고와 달리 유닛 및 단지내에 세탁시설 및 수영장 등이 없거나 개별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그리고 개인이 부담하는 유틸리티 비용 등을 들 수 있다. 입주자들은 입주 후 세탁기가 없거나 에어콘과 같은 기본 시설이 잘 작동되지 않고 광고와 달리 일부 유틸리티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 등을 발견하게 된다.
부동산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주택 소유율이 떨어지면서 렌트 인구가 늘자 사기수법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미 50개 대도시의 경우 약 40%가 렌트인구이기 때문에 이런 사기 수법이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물의 외관 및 내부 사진이 없고 지나치게 조건이 좋거나 바로 입주하기를 요구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사전에 매물을 미리 방문해 확인하고 현금이나 온라인 송금은 가급적 삼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