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택국, 불법영업 레지덴셜 호텔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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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상대 영업중단명령조치된 USC인근 센트럴 인 모텔<구글 캡처>

LA주택국(Los Angeles Housing Department)은 최근 저소득층이 장기 투숙하는 용도로 지정된 ‘레지덴셜 호텔(Residential hotel)’ 4곳에 대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운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비영리언론매체인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LA 주택국은 최근 총 21개 레지덴셜 호텔 중 17곳에 영업 규정 위반 조치에 대한 경고를 내렸고 할리우드 힐스 호텔과 산페드로 모텔 6, USC 대학 인근 센트럴 인 모텔, 그리고 미드 시티의 로얄 하와이안 모텔 등 4곳은 단기 임대 금지 명령을 내렸다.

레지덴셜 호텔들은 대부분 소형 1인실로, 입주자들의 절대 다수가 저소득층, 장애인, 또는 노년층이다.

이들은 레시덴셜 호텔에 월 500~600달러의 임대료를 내고 장기 임대해 살고 있는데 코로나 앤데믹 이후 급증하는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호텔들이 일부 객실을 관광객들에게 불법 임대하며 1일 평균 200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LA시 주택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해당 호텔 업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영업 중지 명령을 받은 센트럴 인 모텔의 소유주는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임대만을 허용할 경우 필요한 수익을 낼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다른 레지덴셜 호텔 업주들 역시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시를 상대로 소송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자신들이 레지덴셜 호텔을 운영하며 시의 주거난 해결에 도움을 주는데 반해 시 정부에서는 규정 준수 및 세금 징수에만 관심을 보일 뿐 지원책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한편 LA시는 지난 2008년 저소득층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레지덴셜 호텔의 용도 변경을 제한하는 시 조례안을 통과시켜 일반 호텔과 같이 단기 임대를 할 수 없도록 지정한 바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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