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CF 퀸’으로 떠오른 가수 이효리가 올해도 그 명성을 이어갈까.
이효리가 지난해부터 상업 광고에 복귀한 가운데, 여러 기업이 여전히 ‘이효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년만에 상업 광고 복귀라는 신선함,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보인 진정성을 갖춘 이효리를 CF에 담은 업체는 매출 증대 등 이른바 ‘이효리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 공개한 ’2024 새해맞이, 짠한형들과 짠친들의 취중진담 모음’ 영상에서 “(CF 복귀 선언 후)다행히 너무 감사하게 CF가 많이 들어왔다”며 “A4 용지가 3~4장이 꽉 찰 정도로(많은 곳에서 제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효리의 CF 복귀 소식을 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는 이 자체가 ‘밈’이 될 만큼 수많은 기업이 러브콜을 보냈었다.
현재 이효리가 찍은 광고중 온에어된 브랜드는 ▷롯데온 ▷리복 ▷롯데렌터카 ▷뉴트리원 ▷달바 ▷풀무원 등이다.
‘이효리 효과’도 드러나고 있다. 이효리의 광고 복귀작을 가장 먼저 선보인 ‘롯데온’은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캠페인을 당초 예정 기한보다 더 연장했다. 롯데온은 이효리와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매출과 거래액이 지난 1~9월 월 평균보다 30% 가량 증가한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이효리에게 주력 패딩 제품을 입혀 판매량을 치솟게 했다. 이효리가 광고에서 착용한 ‘펌프 패딩’은 출시 후 3주간 팔린 물량이 전체 패딩 컬렉션 매출 중 6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효리와 광고 계약을 한 풀무원은 ‘연예인을 쓰지 않는다’는 39년간의 전통을 깨기도 했다.
[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
한편 이효리는 지난 2012년 상업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는 왜 ‘변심’했을까.
이효리는 ‘짠한형 신동엽’에서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요즘 너무 깨달았다”고 했다.
이효리는 “항상, 모든 행동은 무언가 생각이 있어서 하는데, 그 생각이 (나중에)변할 수 있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나중에 또 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를)안테나로 갔다. 댄스팀도 쓰고, 비싼 작곡가도 쓰고, 뮤직비디오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미안하다)”라며 “팬들은 원하고, 나도 보여주고 싶은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럴 것이면 내가 왜 이것(CF)을 찍지 않는다고 했을까(란 생각을 했다)”며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고”라고 했다.
또 “나는 무슨 복을 받았길래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사람들이 찾아줄까”라며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