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와 이탈리아가 탄소 발자국 검증 상호 인정을 추진한다. 탄소 발자국은 원료 채취, 생산, 유통, 폐기 등 제품의 전 생애 주기에서 탄소 배출량을 산정한 지표를 지칭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와 이탈리아 탄소 발자국 프로그램이 탄소발자국 인증 상호 인정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제품 수출입 때 탄소 발자국 검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EU 등 현지에서 검증받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산업부와 생산기술연구원은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탄소 발자국 검증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제 통용 발자국 검증 제도’를 마련해왔다. 또 국내 검증 결과가 해외에서도 인정될 수 있도록 외국과 상호 인정을 추진해왔다.

생산기술연구원과 이탈리아 탄소발자국 프로그램은 양국 간 상호인정협정(MRA) 체결을 위한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때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상호인정협정이 체결되면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획득한 탄소 발자국이 유럽 지역에서도 손쉽게 통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