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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분야 발전을 위한 다자간 협약식이 6일, KERI 안산분원에서 진행됐다.[KE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기차 충전 분야 발전을 위한 기관·기업 다자간 협약식’을 6일 안산분원에서 개최했다.
협약식은 총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KERI, 서울에너지공사, 제주에너지공사,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AI 기반 충전 신기술 실증 및 충전기 유지 관리 고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전기차 충전 신기술 적용을 위한 상호 기술 검토 및 실증 협력 ▷전기차 충전기 유지 관리 및 현장 점검을 통한 인프라 개선 사항 도출 협력 ▷전기차 충전기 개선방안 및 결과물 확산을 위한 국내 지원 활동 수행 ▷기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협력사업 공동 발굴 등에 나선다.
이어 KERI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그리고 전기차 및 충전 관련 9개 기업체(KG모빌리티, 현대케피코, SK시그넷, EVSIS, 채비, 모트렉스, GS차지비, LGU+볼트업, KEVIT)가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의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센터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 호환성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빠르게 협의하는 인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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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신기술 개발을 위한 4개 기관 업무 협약식이 6일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진행됐다. 김호민(왼쪽부터)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장재원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KERI 제공] |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의 연결은 외형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내부 통신과 같은 ‘상호운용성’도 매우 중요하다. 즉, 서로 다른 제조사의 전기차/충전기가 상이하게 합을 맞추면, 충전이 중단되거나 혹은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충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향후 V2G(양방향 충전), PnC(전기차 인증서 기반 자동 충전) 등 신기술이 적용될수록 이러한 충전 내부의 합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에 KERI가 전기차 완성차 업체, 충전기 제조사, 충전 서비스 사업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할 수 있는 구심점인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를 추진하게 됐고, 업무 협약을 통해 함께 협업할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는 단계다. KERI는 지난해 회원사로 현대차·기아, 벤츠 코리아를 확보했고, 이날 협약식을 통해 9개 기업체가 추가됐다. 협약 주체들은 올해 7월 초 예정된 센터의 원활한 개소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전기차와 충전기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함께 발전해야 하는 만큼, 관련 기관과 기업이 모두 협업해야 시장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KERI가 안정적인 시험인증 환경을 구축하여 국내 전기차 및 충전기 업체들의 기술력과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