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北에 신장 투석기·한라봉 묘목 보냈다…대남공작원 접촉 여부엔 ‘침묵’

[AI 생성 이미지]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제주도가 신장 투석기와 한라봉 묘목, 소나무재선충 방제 약품 등 1억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베이징에서 북한 대남공작원과 면담했는지 여부를 비공개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도는 남북협력사업 하나로 마련한 물품을 지난달 북한 남포항에 보냈다. 4월 1일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다롄항을 경유했고 5월 4일 남포항에 닿았다.

제주도는 지난 3월 9일 통일부에 반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장투석기와 소모품, 한라봉 묘목, 비닐하우스 시설, 재선충 방제 약재가 목록에 올랐다. 통일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반출이 성사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에 광범위한 수출입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같은 결의 25항의 ‘인도적 예외’ 조항에 따라 반출이 허용될 수 있다.

북한 측 창구는 조선장애자후원회사다. 지난 2월 제주도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관계관을 만나 협력 사항에 전반 합의했다. 감귤·의료복지·산림 방제를 우선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양돈과 관광 산업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북한으로부터 공식 회신은 없다.

일부 언론은 오 지사가 베이징에서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11월 오 지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면담이 계기였다. 같은 달 제주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남북협력기금사업 추진을 의결했다.

앞서 제주도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 4만8000t, 당근 1만8000t 등 총 6만6000t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 이후 2018년과 2021년 등 단발적으로 제주 감귤이 북한에 보내지기도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