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이 9개월동안 공석중이던 행장에 민 김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전격 승진 발탁함에 따라 한인타운 금융권의 시선이 중앙은행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타운금융권 빅4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는 중앙은 최근 김선홍 행장의 사임을 공식화하고 후임 행장 선발과정에 돌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중앙의 이사회는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자청, 1년여 잔여임기가 남아있는 김선홍 행장의 중도하차와 곧바로 후임 행장을 선발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중앙은 인력수급 전문업체에 공식적으로 업무를 의뢰, 행장 후보감을 물색중이지만 물망에 오른 후보자들에 대한 이사진들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후임행장 선정작업이 계속 공회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나라은행이 민 김씨를 차기 행장으로 선임함에 따라 중앙의 행장선발 행보는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현직 행장의 퇴임이 공표된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직원들의 결속력이 와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경쟁은행의 후임자 확정이 큰 부담으로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의 한 간부는 “행장의 퇴임 발표후 조직력이 느슨해지는 등 레임덕 현상이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면서 “퇴임을 앞둔 행장에게 결재를 받는 것이 부자연스러워 대다수 주요 업무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간부는 “요즘들어 후임행장에 누가 유력하다는 등 소문이 무성, 도무지 일할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하루빨리 후임자를 결정, 업무분위기가 쇄신되어야 할 것”이라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타운의 한 은행장은 “행장의 부재기간이 길어질수록 온갖 소문이 난무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행장 선임이 조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사진의 갈등과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는 등 악성 루머에 휘말릴 소지가 많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타운금융가에는 중앙의 차기 행장에 타운행장을 역임한 바 있는 Y, K, H씨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행장 선임권을 갖고 있는 이사진들은 일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이상빈기자 / LA |
the_widget( 'wpInsertAdWidget','title=&instance=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