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이 3년간의 오랜 침체 끝에 첫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UCLA의 경제전문연구기관인 앤더슨 포어캐스트 보고서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주택가격은 아직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주의 일부지역에서는 주택 및 콘도 거래는 증가하고 있다.
앤더슨 포어캐스트의 라이언 랫클리프 이코노미스트는 “급락하는 주택가격과 낮은 이자율, 신용위기 상황의 회복 조짐으로 저가매수세가 확산되고 잠정구매자들을 서서히 시장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라며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대비 주택판매수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주택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가는데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일부지역에서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로 인한 주택 경기침체의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올 1분기 모기지 대출 상환 불이행은 143%나 돼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차압매물의 증가가 올 연말까지 계속해서 캘리포니아주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내년부터는 회복 국면으로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랫클리프는 “이러한 거래량 증가 상황은 침체라는 터널의 끝에 희미한 불빛이 보이는 것이기는 하지만 3~4개월째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봐서 명확히 주택시장이 전환점을 돈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회복국면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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