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모델이 뽑은 최고 드림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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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부스를 가면 최고 플래그십 모델인 ‘SM7 프레스티지’ 앞에 서 있는 이신영 씨를 볼 수 있다.
 
이씨는 영어는 물론 대학에서 전공한 그리스어까지 능통한 재원. 이씨의 드림카는 GM대우의 신차 ‘마티즈’.
이씨는 “악동 같은 이미지에 가격 연비 등 모든 경제성을 갖춘 마티즈를 갖고 싶다”며 “키가 174㎝로 큰 편이라 경차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이 어색할 것 같기도 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자타공인 레이싱모델계 얼짱인 GM대우 전속모델 구지성 씨는 쌍용자동차의 신차 ‘C200′ 하이브리드를 꼽았다. 구씨는 “원래 쌍용차 같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차를 좋아한다”며 ‘C200′에 대해 운전면허가 없는 자신보다는 “남자친구가 탔으면 하는 최적의 차”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블루윌(HND-4)’의 모델 박시현 씨는 깜찍한 외모와는 다르게 걸걸한(?) 성격의 소유자다. 현대차에서도 외모를 고려해 전담 차종을 배치했지만 실제 그녀의 드림카는 머슬카의 대명사인 포드 ‘머스탱’이다.
 
쌍용차의 메인 모델인 김유하 씨의 드림카는 렉서스의 ‘IS250C’이다. 그는 “모델 경력 10년 동안 이런 불경기는 없었다”며 “자동차산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컨버터블 모델의 시원한 이미지처럼 우리가 처한 불황도 지붕 위로 날아가 버렸으면 하는 게 그녀의 바람이다.
 
지난해 부산모터쇼에 이어 2대 폴크스바겐 모델을 담당하고 있는 남은주 씨는 사실 열렬한 기아차 팬이다. 7년째 기아차 ‘스펙트라윙’을 손수 운전하고 다닌다는 남씨는 이번 모터쇼에서 새로 선보인 ‘쏘렌토R’을 최고로 꼽는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남씨는 “디자인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아차를 보면 한국차도 모터쇼에서 절대 뒤떨어지지 않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GM대우 구지성씨와 레이싱모델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포드의 서유진 씨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마니아 수준이다.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도 자동차 액션으로 유명한 ‘분노의 질주’다. 그녀의 드림카는 예상대로 현대차의 ‘제네시스쿠페’다. 자동차의 배기음을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창밖을 내다본다는 그녀는 타고난 레이싱모델이다.
 
렉서스 부스에서 가장 앳된 레이싱모델을 찾는다면 서아란씨를 만날 수 있다. 서아란씨는 쉬는 시간에도 경영학도답게 신문을 보며 환율 뉴스를 가장 유심히 살핀다. 미녀와 한국 자동차산업이 나아갈 바를 논하고 싶다면 렉서스 부스에서 그녀를 찾을 만하다. 그녀의 드림카는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르노삼성의 ‘SM3′다. 서씨는 SM3에 대해 “가장 글로벌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차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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