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를 신청한 제너럴모터스(GM)가 허머 브랜드를 중국 기업에 매각키로 했다. GM은 2일 성명을 발표, 허머 브랜드를 중국 기업인 쓰촨 텅중 중공업기계사에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부 쓰촨성에 기반을 둔 텅중 사는 특수 기계, 고속도로 및 교량 건설용 부품, 에너지 생산 시설, 건설용 중장비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GM은 양사가 허머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텅중 사는 앞으로 GM과 장기 부품 공급 계약도 맺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머가 텅중 사로 매각되더라도, GM의 브랜드 중 일부는 당분간 허머의 공장에서 계속 생산될 것이라고 GM은 밝혔다. 허머 브랜드가 얼마에 매각되는지와 관련, GM은 아직 텅중과의 가격 협상이 끝나지 않았으며, 협상이 끝나더라도 매각 대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은행업계에서는 허머의 브랜드 가치가 현찰로만 약 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텅중 사는 이날 GM과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허머 브랜드 인수를 통해 최고급 오프로드 차량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머는 앞으로도 미국을 사업 기반으로 할 것이며, 허머의 고위 경영진 또한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텅중 측은 덧붙였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