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슈퍼맨’ 자진하차, 육아예능의 순수성때문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새누리당 선거유세 논란이 일었던 김정태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진하차한다. 야꿍이를 TV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다.

김정태는 최근 어린 아들을 데리고 선거유세장에 갔다는 논란으로 인한 심적 고충으로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표시했다. 제작진도 여러 차례 심사숙고 끝에 김정태의 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게 됐다. 이에 따라 김정태는 오는 15일 방송되는 31회를 끝으로 하차한다.

김정태가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도 스스로 하차 결정을 내린 것은 육아예능의 특수성 때문이다. ‘아빠 어디가’ ‘슈퍼맨‘ ‘오바메‘ 등 육아예능은 순수성이 생명이다.

김정태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따라서 육아예능의 순수성에 흠집을 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논란이 일어난 자체만으로도 순수성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대중이 존재한다.

연예인이 아기를 키우는 것을 대중이 기능적으로 소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순수성에서 오해받을 소지가 있거나, 비호감이 되고 나면 출연이 힘들어진다. 순수하다고 생각하며 편안하게 봐왔는데, 뭔가 다른 생각이 끼어있다고 생각하면 전처럼 편안하게 보기 힘들어진다.

김정태는 최근의 일로 심적 고통을 겪어왔다고 했다. 이런 심리 상태로 육아예능을 촬영하는 것은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부자연스럽거나 불편해진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빨리 결단을 내린 것 같다.

김진표는 ‘아빠 어디가’ 출연이 밝혀지자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과거 자신이 했던 발언에 대해 낮은 자세로 사과했는데도, 사람들은 김진표에 대해 애정을 보내지 않았다. 결국 병풍 신세만 지며 마음고생만 하다 하차했다.

김정태는 빠른 선택으로 반대 여론을 잠재웠다. 공인으로서 신중한 행동을 하지 못한 데 대해 빨리 사과하고 행동으로 옮겼다. 김정태가 야꿍이를 기르는 모습은 특이하면서도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논란은 일으켰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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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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