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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의 주가 하락세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 이사들의 주식 매입이 잦아 눈길을 끈다.
은행 이사들이 주식을 매입했을때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Form 4)와 상장사들의 내부자거래(Insider Trading)를 추적하는 ‘Form4Oracle.com’의 자료에 따르면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던 한미은행과 윌셔은행의 몇몇 이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대다수의 은행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언제가 바닥인가’에 집중된 지금, 이사들의 주식 매입은 그 이유가 무엇이건 충분히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각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은행의 모든 직원 및 관계자들은 각 분기가 끝나기 일정기간 전부터 실적발표 이후 며칠후까지 자사의 주식 매매를 못하는 기간을 규정으로 갖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주가하락으로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4개 나스닥 한인은행들의 주가는 반토막 이상이 돼 있는 상황이다. 5일만해도 한미(심볼: HAFC)가 7.51달러에, 나라(NARA)가 10.55달러에, 윌셔(WIBC)가 6.96달러에, 중앙(CLFC)이 9.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미 큰 폭으로 떨어져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한미와 윌셔는 그렇다쳐도, 그나마 두자릿수대를 유지하던 중앙이 9달러대로 내려앉고 나라도 10달러선에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와 윌셔의 이사들의 주식 매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윌셔의 경우 지난해 여름 이후 지금까지 고석화 이사장, 전석호 이사, 프레드 마우트너 이사 등 6명의 이사들이 10차례에 걸쳐 총 14만3374주를 매입했다. 이들이 주식매입에 투입한 돈만도 136만6164.44달러에 달한다. 한미은행에서도 그 정도만 덜했을뿐 홍기태 이사와 마크 메이슨 이사 등 2명이 지난해 여름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5만8475주를 54만5516달러에 사들였다.
반면 그나마 하락폭이 덜했던 나라와 중앙에서는 이같은 경우가 드물다. 나라에서는 알빈 강 CFO와 제스나 페니치 CRO 등의 간부들을 제외하면 황윤석 이사가 지난해 12월에 5000주를 매입한게 전부다. 중앙의 경우 이사들의 매입은 전무하고 데이빗 홍, 이정현 이사 등이 7차례 걸쳐 10.01~12.31달러의 가격에 총 4만주를 팔았다.
상장사 내부의 관계자들은 자사주 매입에 가장 신중해야 하는 관계자들이라 이들의 주식 매매는 SEC의 철저한 감시속에 이뤄진다. SEC는 내부자가 자사주 거래를 했을 경우 40일안에 보고해야 하는 규정을 지난 2002년에 2일로 단축했다. 내부자 거래에 투명성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는 내부자들의 거래 내역을 상세히 알아보는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