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2분기 순익감소 나라은행, 무슨 일이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실적 난조에도 꿋꿋하게 순항하던 나라은행이 2분기에 예상치를 밑도는 뜻밖의 실적을 내놓았다.

불경기에도 잘 견뎌내던 몇몇 대출이 결국 부실로 돌아선데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와 극심한 경쟁 구도에 따른 수익율 하락으로 인한 결과라고 하지만 전분기및 전년 동기 대비 순익감소폭이 너무 커 우려스럽다. 그나마 긍정적인 모습은 금융기관들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인 자본비율에서는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순익 감소에 대해 나라은행 민 김 행장은 23일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1년 새 순이자마진(NIM)이 75bp 감소했으며 SBA대출 판매에 따른 수익 감소, 채권 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170만달러의 손실처리, 부실대출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등에 따른 결과”라며 “론 포트폴리오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중 평균으로 계산한 나라은행의 2분기 대출수익율(Yield on Loan Portfolio)은 7.19%로 1년새 1.65%포인트 낮아졌으나 예금비용(Cost of Deposits)은 2.90%로 0.92%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친 점은 연방기준금리의 급격한 하락이 마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자본비율 문제가 없어 큰 틀에서 볼때 지난 1분기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상업용부동산(CRE)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커머셜(C&I) 및 SBA대출의 부진이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김 행장은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모든 대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위험한 업종이나 지역에는 가급적으로 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으며, 사업체의 담보가치보다 현금흐름(Cash Flow)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유동성은 이슈가 아닌 만큼 퀄리티에 중심을 둔 대출을 선택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라은행은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 순익 전망을 이전의 주당 1~1.05달러에서 0.62~0.67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김 행장은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였고 순이자마진 감소세와 대손충당금 중가세는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한 뒤 “자본비율은 12.76%로 감독국이 요구하는 10%선을 충분히 넘기고 있어 지금의 좋은 입지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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