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남미 공략 ‘가속페달


▲18일 브라질 상파울루 주지사 관저에서 현대차 최재국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조세 세라 주지사(오른쪽 첫번째)가 참석한 가운데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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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상파울루 피라시카바 시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11월 착공하고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곳에는 이미 도요타와 혼다,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주 상파울루 시 주지사 관저에서 조세 세라(오른쪽 첫 번째) 주지사, 알베르토 골드만 부지사, 최재국(오른쪽 두 번째) 현대차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라시카바는 상파울루에서 북서쪽으로 157㎞ 떨어져 있다. 총 투자금액은 6억달러로 2011년 완공, 바로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에서 현지시장 특성을 감안해 100% 바이오에탄올을 사용하는 ‘플렉스카(FFV)’ 등 B세그먼트의 소형 승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B세그먼트 차급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히는 한편 생산규모를 확대해 주변국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차의 브라질 시장점유율은 1.75%로 피아트(1위), 폴크스바겐(2위), 혼다(6위), 도요타(8위) 등에 이어 10위다. 하지만 이는 35%에 이르는 관세 문제에 따른 것으로, 현지공장이 완공될 경우 관세가 없어지는 데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로 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상파울루 피라시카바 시는 현대차의 중남미 생산거점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인도-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 모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앨라배마, 중국 베이징, 인도 첸나이, 터키 이즈미트 공장 등 4곳의 해외공장을 가동 중이다. 내년 3월에는 체코 노소비체, 2011년 1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등이 가동돼 상파울루 공장까지 완공될 경우 총 7개의 해외 완성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한편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시장으로 작년 승용 및 소형상용 산업수요가 전년보다 29%나 급성장한 238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278만대, 2014년에는 338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월까지 3만6006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78.4% 실적이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브라질에서 생산거점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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