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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통화 스와프 계약 만료 시기가 6개월 연장되면서 최근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 심리적인 측면에서 외화 유동성 상황 호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오는 4월말로 끝나는 일본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침체와 수출 급감으로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인 데다 통화스와프 연장이 시장에서 이미 예상됐던 재료라는 점에서 원화 가치의 하락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무역수지 적자 등을 고려할때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에서 크게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이 일본계 은행들의 자금 이탈로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이른바 ’3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고 외국인의 주식 매수를 확대시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는데 긍정적인 재료로 평가하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시한의 연장이 한중,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 시한의 연장이나 한도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오는 4월말로 만기가 끝나는 일본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조만간 실무협의를 거쳐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진우 NH선물 부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여건과 함꼐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번 만기 연장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화스와프 한도가 종전과 같아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류승선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감소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심각해 이번 만기 연장이 뚜렷한 환율 하향 압력으로까지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들의 주식순매수 지속여부가 변수가 되겠지만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