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2금융권도 한인은행 ‘눈독’?

한인은행들의 증자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대형은행들 외에 제 2금융권에서도 미국내 한인은행들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현재 한인은행들 대부분이 증자를 추진 중이며 특히 한국에서의 투자 유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으로부터의 투자는 대형은행들이 거론됐으나 최근들어서는 한국의 제2금융권도 한인은행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제2금융권들은 특히 비상장 한인은행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의 한 증권사는 올 상반기에 실사팀을 미국으로 보내 이미 조사를 마쳤고 현재 투자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인은행의 경우 한국에서 먼저 투자의사를 밝혀 왔고 현재 은행 고위간부가 직접 한국을 방문,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한국 제2금융권 중 일부는 최근 직접 은행과 접촉하기 전에 미국내 네트워크를 통해 한인은행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기도 하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제2금융권 은행 중 한곳에서 한인은행에 대한 투자 정보를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한인은행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증자 노력을 하는 것과 현재 한국 제2금융권이 자금여력이 있다는 점이 맞물려 투자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제2금융권의 중소은행에 대한 관심은 은행들의 자산가치가 떨어진 시점을 해외진출의 기회로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이런 움직임은 이미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면서 시작됐다. 2007년 6월 진흥저축은행은 FS제일은행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토마토저축은행도 같은 해 한인은행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주 테미큘라 커머셜뱅크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 제2금융권의 미국내 한인은행들에 대한 관심이 최근들어 커져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 최종 성사까지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점이 있다. 투자를 받으려는 쪽은 경영권에는 영향이 적은 한도내에서 투자 유치를 하려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염두에 두고 나서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해외자본의 경영권을 염두에 둔 투자에 대해서는 미국 감독국이 그동안 상당히 고자세를 취해 왔다는 점도 투자 성사의 걸림돌 중 하나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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