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금폭탄에 미국은행들 ‘빨간불’

씨티그룹, JP모건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영국정부의 보너스 세금부과로 약 2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추가비용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여 안그래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2분기 은행들의 실적에 ‘빨간불’이 커졌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은 미국 은행들이 2분기에 영국 규제당국에 물어야 할 보너스세가 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영국 정부는 영국에서 영업하는 은행들의 보너스가 주식을 포함, 2만5000파운드가 넘을 경우 50%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안을 발표했다. 당시 일부 유럽 은행들은 보너스 지급 규모를 낮추는 형태로 세금 부담을 직원들에게 전가했지만 미국 은행들은 보너스 전액을 모두 지급하며 부담을 덜어줬다. 이에 따라 미국 은행들이 부담해야 하는 영국 보너스세금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의 경우 부담액이 6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런 부담은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씨티그룹 등 다른 대형 은행들 역시 세 부담 탓에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존 맥도널드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영국 보너스세로 인해 JP모건의 2분기 EPS가 80센트에서 66센트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JP모건이 물어야 할 세금이 5억25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이미 영국 보너스세로 4억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고 BoA도 4억6500만달러를 물어야 한다고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씨티그룹과 BoA의 2분기 EPS가 각각 13%, 9%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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