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업계’불똥튈라’비상

동남아산 제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인 의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중국에 이어 동남아지역에서도 임금 인상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어서 현지서 직영공장을 운영하거나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인 제조·수입 업체들이 수입 가격 상승의 악재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경제전문지 파이넨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파업 위협이 가중되고 있고, 인접 국가인 베트남과 라오스에서도 자국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에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국가별 상황을 살펴보면 캄보디아는 의류제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월 최저임금을 미화 50달러로 규정하고 있지만 노조활동이 왕성한 노동권측이 70달러로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정부와 외국계 투자 기업들을 거세게 몰아부치고 있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월 5달러의 추가 인상을 타협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대규모 생산현장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자유무역조합(FTU)측은 70달러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
 
또 베트남 정부는 올해부터 외국계 기업 노동자의 월 최저임금을 52.50달러로 인상했지만 노동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호치민시의 한 타이완계 기업이 출자한 대형 공장에서 수천명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3일동안 파업을 벌인바 있다.
 
인근에 위치한 라오스도 상황은 비슷한 형국이다. 라오스는 지난 2009년 노동자 최저임금을 월 35달러에서 42달러로 올렸으나 노동자층에서는 임금수준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의식이 팽배, 공장단위별 파업 조짐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베트남에서 의류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어패럴의 스티브 장 대표는 “외부 노동권에서 조직적으로 파업 투쟁을 독려하는 것으로 보고 받고 있다”면서 “임금을 올릴 경우 생산단가가 연동해 올라가기 때문에 경영압박을 받는 등 고민이 많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들 국가에는 LA에 본사를 둔 한인의류제조업체 상당수가 진출한 상황이어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권의 임금 인상 및 파업 사태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LA 한인 의류제조업체들은 2000년대에 들어 LA지역의 고임금, 노동규정 강화, 원자재 가격 앙등 등으로 인해 중국에 직영공장 설립과 현지기업에 주문생산을 하는 등 생산거점을 중국으로 옮겼으나 수년전부터 중국의 임금 인상 등 사업 환경 악화로 인해 직영공장 또는 합작법인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인건비가 싼 동남아권으로 이전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왔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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