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추측 안타깝고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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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한은행 본점에 있은 미셸 권 지점장 기자회견에 한인언론들은 물론 주류 언론들까지 깊은 관심을 두고 취재를 하고 있다.
 최승한 기자
“여러 오해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보다 정확하게 알리고 싶다”

5일 사건발생후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새한은행 플러튼지점 인질극 사건의 피해자 미셸 권 지점장은 “여러 추측과 오해가 쏟아지고 있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보도자료까지 준비했다”면서 자신의 결백과 직원들의 결백을 확신하며 한미은행측이 모든 방법을 통해 이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미셸 권 지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사건 발생 후 처음 모습을 보였는데

▲ 내 자신이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한인 그리고 미주류 신문사 및 방송국 관계자들께서 밤늦게 까지 집으로 전화와 집 앞에서 대기, 그리고 많은 오해의 추측기사도 있어 이를 바로 잡고 싶었다.

우선 사건 당일 김명재 사장과 커피샵에서 만난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밖에서 한번도 뵌 적이 없다. 사건 당일 아침 출근 후 저는 계속 지점에 있었다. 또 이번 사건이 개인 원한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는데 분명히 이번 사건은 제 개인 일이 아니고 당시 한미은행 지점장으로 있을 때 생긴 일로 인해 나를 찾아 온 것이다. 나한테 오기 전에 당시 세이프티 디파짓 박스에 관련해 도와 준 오퍼레이션 매니저가 있는 한미은행 랜초쿠카몽가지점으로 가려고 했는데 직원이 그만 뒀다고 해서 당시 지점장인 나를 찾아 왔다고 했다.

- 세이프티 디파짓 박스 개설 및 도난에 대해 언제 알았나

▲ 세이프 디파짓 박스 사건은 2007년 3월6일에 일어났는데 그 전에는 따로 구좌를 오픈한다고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기 때문에 김 사장의 부인이 구좌를 개설했는지도 몰랐다. 도난 보고는 도난 발견 당일 점심 식사후 돌아오니 직원이 와서 오전에 있었던 일을 보고했고 그때 알았다. 곧장 본점에 보고를 했고 본점 지시에 따랐다. 본점 감사와 지점 은행 자체감사를 실시하였고 고객을 도와줬던 직원 모두를 인터뷰했으며 은행서 해야 하는 모든 조치가 종료됐다. Mrs.김에게 은행 감사 결과를 알려주고 은행에서 절대로 생길 수 없는 일이라고 은행 절차를 다시 설명했다.

- 세이프티 디파짓 박스를 열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

▲ 세이프티 디파짓 박스는 Mrs.김이 오픈을 했고 직접 서명을 했기 때문에 Mrs.김만 들어갈 수 있다. 남편 또는 자녀도 들어갈 수 없다. 꼭 두개의 키가 있어야 박스를 열수 있기 때문에 직원이 들어가서 혼자 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난 직원들이 결백하다고 확신한다.

- 도난과 관련된 경찰의 수사는 없었나

▲ 이후 Mrs.김의 남편인 김 사장이 일년에 한두번씩 전화 또는 방문을 했고 그 때 마다 똑같이 설명했다. 2009년 2월13일 가든그로브경찰국 랄프 로에가 경관과 유태경 경관이 지점을 찾아왔고 직원들과 인터뷰를 했다. 당시 근무했던 오퍼레이션 매니저가 한미은행 랜초쿠가몽가로 전근 갔기 때문에 그 직원의 연락처와 세이프티 디파짓 록스미스 연락처를 받아갔다. 그 이후에 경찰에서 더이상 연락이 오지 않아 우리는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생각했다. 2011년 2월 김 사장이 한미은행장에게 면담 요청을 했고 본점의 그렉 김 부행장이 지점으로 와서 김 사장 부부와 직원들이 함께 미팅을 했고 김 사장 부부에게 감사 내용을 알려줬고 은행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 인질극 당시 김 사장이 호의적이었다고 했는데 경찰에서는 권 지점장에게 총을 겨누었다고 했다. 어느 것이 맞나

▲ 당황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확히 내게 총을 겨누었는 지는 모른다. 다만 인질로 잡혀 있는 동안 저의 모든 요구를 들어줬다.

- 김명재 사장과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닌가

▲ 제 아들이 현재 9학년인데 김 사장 딸과는 같은 유치원을 다녔고 그후로는 서로 연락이 없었다. 인질로 잡혀 있는 동안 간간히 제 아들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 김 사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점장으로서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했으나 이런 일이 생겨 다시한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왜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 지 묻고 싶다. 한미은행에게는 법률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 조속히 저희의 결백을 밝혀 주길 바란다. 새한은행과 새한은행 고객들에게 불편을 줘 죄송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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