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호텔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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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베이션 공사에 한창인 구 사하라 호텔, 총 8억달러가 투입된 호화 호텔 SLS 라스베가스로 거듭나는 중이다.

LA의 대자본이 라스베가스 중심부에 투자된다.

LA 클럽계의 모굴(거물, 실력자) 샘 나자리안이 라스베가스 한복판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자신의 인생에 오점으로 남았던 사하라 호텔의 부활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LA지역 나이트클럽 업계의 거물 나자리안은 지난 2007년 신규 사업 개척이라는 기치아래 라스베가스 스트립 북부에 있는 사하라 호텔을 사들였지만 결국 이는 철저한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34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나자리안은 “변신을 통한 활로를 모색했지만 실패했다”며 사하라 호텔의 문을 굳게 닫았다. 사하라 호텔에 종사하던 종업원 1000여명은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었고 그에게는 ‘주제 모르는 클럽 오너’라는 부끄러운 별명이 따라 붙었다.

하지만 폐업 2년여가 지난 지금 나자리안은 명예 회복을 위해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자신이 실패했던 바로 그곳에서. 나자리안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과 EB-5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총 8억달러에 가까운 실탄을 마련했고 얼마전부터 SLS 라스베가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사하라에 대한 대대적 리노베이션에 돌입했다. 내년 가을 오픈을 목표로 공사에 한창인 SLS 라스베가스는 총 1600여개 객실에 50~60년대를 연상시키는 뷰티크 풍을 도입한 초호화 카지노를 갖추고 나자리안 자신의 18번인 ‘나이트 클럽’도 런칭할 계획이다.

나자리안은 “유구한 사하라의 역사를 품고 다시 태어나는 SLS 라스베가스는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번 만큼은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의 실패가 경영 미숙이라기 보다는 인수(2007년)이후 급격히 진행된 경기 침체에 따른 불가항력적인 결과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둔 것이다.

SLS라스베가스가 재개장을 위한 기틀을 세워가면서 호텔업계 관계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라스베가스는 경기 침체가 서서히 풀리면서 관광과 게임 그리고 컨벤션이라는 3가지 주요 산업이 모두 살아나고 있어 호텔 투자의 적기라는 분석인데 SLS 라스베가스 또한 이 흐름을 잘 탓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나자리안이 이번에는 사하라 인수 당시와는 다른 컨셉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번에는 클럽의 컨셉을 우선해 음식과, 술 그리고 각종 쇼와 유흥 문화를 전면에 앞세웠는데 다른 호텔과는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고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편 나자리안은 이번 SLS 라스베가스 런칭을 계기로 미 전역과 중국 등 해외 국가에 향후 5년안에 브랜치를 설립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내비치고 있어 그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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