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 인력 한미은행으로 대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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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N뱅크에서 한미은행으로의 인력이동이 심상치 않다.

바니 리 전무가 BBCN에서 한미로 이동한 뒤 주요 인력들이 한미행을 결정하고 있다. 바니 리 전무는 지난 5일부터 한미에서 수석전무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공식 업무을 시작했다.

 
같은 시기에 BBCN 전략기획실에 있던 제이 김 부장과 국제부의 크리스 조 부장이 한미로 옮겨왔다. 이어 6일에는 상업용 대출을 담당해 온 앤서니 김 본부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은행을 떠났으며 이어 7일에는 같은 지역 본부장인 피터 양 본부장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본부장 모두 한미로 옮겨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BBCN의 주요 인재들이 한미로 떠나고 있는데 특히 이번에 이동한 인력들이 모두 나라은행시절부터 영업에 큰 축을 이룬 일꾼들이어서 BBCN으로서는 영업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BCN의 경우 최고대출책임자인 마크 리 전무(CCO)가 한미은행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은 저지했지만 바니 리 전무 이후 본부장과 매니저 급의 이탈을 막지 못하고 있어 실제 최전방에서 뛰는 영업 전력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양 본부장과 김 본부장의 경우 지역을 관할하는 본부장이면서도 영업력이 탁월해 굵직굵직한 고객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능력자(?)들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들의 이동이 곧 고객들의 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BBCN측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나라은행 시절 함께 일한 한 은행관계자는 “두 본부장은 나라은행시절부터 영업력에서는 큰 축을 이룬 인재들이다. 합병이후에도 이들의 활약상은 적지 않았다. 특히 양 본부장의 경우 시애틀지역까지 잘 알고 있어 퍼시픽인터내셔널은행 인수를 하고 지역 영업망을 유지 구축하는데도 힘을 보탠 인물로 BBCN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 김 부장도 BBCN에서 광고모델로 출연할 정도로 아낀 인물인데 한미로 감에 따라 앞으로 BBCN이 그의 광고를 계속 내보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또 크리스 조 부장은 한미에서 기업대출(C&I)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분야는 한미의 금종국 행장이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한미는 당초 영입하려던 마크 리 전무를 대신해 이들 본부장들을 영입하면서 대출 관련 영업력을 키워 간다는 전략이며 실제로 이들에게 대출분야에서 보다 영업 외에 심사까지 여러 중책이 주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이들 인재들의 이탈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어 왔다. 한미가 바니 리 전무를 영입한 것도 이러한 인재들의 영입이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모두 나라은행시절부터 함께 해온 인물들이어서 한미에서도 무리없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한미은행 직원들과 얼마나 잘 조화롭게 일을 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은행권에서는 앞으로 BBCN의 인력이 얼마나 더 한미은행으로 이동할 것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인력이 빠진 BBCN은 또 어떻게 이를 채워갈 지도 지켜봐야 한다. BBCN측도 타은행들로부터 인력을 끌어올려고 할 것이 불문가지다. 이로 인해 이를 막으려는 은행간의 신경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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