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코미디의 길’ 기자간담회에서는 최원석 PD, 이홍렬, 김용재, 오정태, 홍가람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홍렬은 “20년만에 코미디를 한다고는 하지만 코미디의 정신은 떠난 적 없다”며 “MC를 하면서도 즐거움을 준다는 생각은 있었다.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코미디언이고 어릴 적 꿈도 그렇다. 다만 정통 코미디는 나이를 먹고 하기에는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페이크 다큐라는 새로운 형식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만큼 먼저 후배 코미디언에게 직접 다가가는 적극성을 보였다.
이와 함께 최원석 PD는 KBS2 ‘개그콘서트’로 대표되는 공개 코미디와 달리 비공개 코미디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공개 코미디의 순간적인 짧은 웃음을 지적했다. 공개코미디는 객석이 눈앞에 있어 리액션이 바로 오게 되며, 리액션에서 웃음 터지지 않으면 코미디언이 조바심 난다는 점도 꼬집었다.
또 그는 공개 코미디가 스토리라인보다 짧은 시간의 웃음 유발로 구성하게 돼 웃음 터지기 전의 전제된 상황을 길게 가지고 갈 수 없다는 문제점도 제시했다. 결국 호흡에 차이가 있다는 것.

최원석 PD는 비공개 코미디를 통해 스토리를 강화하고 극적인 구조를 늘여나가는 방향으로 나가돼 파격성을 잃지 않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토크 형태의 코너도 준비 중며, 30초나 1분짜리 파격적인 코너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걸리는 것은 일요일 밤 12시경 방송되는 시간대 문제다. 이홍렬은 이에 대해 “다들 졸려서 못 보는 것 같다. 12시 5분에서 더 늦어지면 시청자들은 다음날 출근이 부담돼 보다 자거나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요일에 상관없이 지금 시간은 힘들다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홍렬은 시간대보다 스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미디가 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지명도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개그콘서트’에는 스타성 있는 후배들이 많이 있다. ‘코미디의 길’ 역시 스타 발굴이 시급하다”고 MBC 코미디가 풀어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코미디의 길’은 20년만에 정통 코미디에 복귀한 이홍렬의 다큐 코미디와 시대를 꿰뚫는 세태풍자 코미디 등을 융합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밤 12시 5분 방송된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