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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고 5000만달러를 넘겼다. 그것도 7개월만에… 보통 3~4년, 10여명 이상의 직원이 뛰어야나 가능한 액수란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지점 직원들 스스로도 놀랐다. 이렇게 빨리 이렇게 확실하게 자리잡을 줄이야. 지난해 10월 오픈한 오픈뱅크 아로마 지점의 이야기다.
최근 한인은행권에서는 오픈뱅크의 빠른 성장세가 화제다. 그리고 그 화제의 중심에는 아로마 지점이 있다. 불과 6명(파트타임 포함 7명)이 채 1년도 안되는 기간에 그것도 경쟁 은행들에 둘러쌓인 환경에서 ‘설마’를 ‘정말’로 만들었다. 예금액수가 높은 것은 물론 타 은행의 2배에 달하는 월 60~70개의 신규 구좌(누계 600계좌 이상)가 개설되며 입소문을 듣고 찾은 고객은 쉴틈 없이 지점을 가득 메운다. 고객이 이렇게 몰리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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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지점의 빠른 성장은 앤 최 지점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한데 뭉친 결과다. 최 지점장은 지난해 취임 이전 아로마 인근에 위치한 모든 은행을 돌며 그들의 영업 형태를 세심하게 관찰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은행에서 부족한 것을 찾았다. 바로 상호교감이었다. 서로 바쁘다 보니 직원들은 고객보다 업무처리에 정신이 없었고 손님들은 일이 빨리빨리 처리되기만 원했다. 최 지점장은 고객과 직원의 눈맞춤과 한마디 인사를 강조했다. 고객들은 “나를 알아봐 준다”는 친밀감을, 직원들은 “모든 고객이 내 손님”이라는 책임감을 느꼈다. 고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편안한 은행’이 된 것이다.
지난 1987년 외환은행에서 텔러로 시작해 LA 한인타운 일대 다양한 은행의 지점에서 내공을 쌓아온 최 지점장은 “사실 서비스 면에서 은행간 차이가 크지 않다”며 “비슷한 상품을 팔려면 친절이 왕도다”고 강조한다. 아로마 지점의 성공이 친절로 브랜딩한 결과라고 자평한다.
아로마 지점의 또 다른 장점은 예금 구성이다. 이른바 DDA로 불리는 체킹 계좌의 비율이 53%에 달한다. 기타 한인 은행들보다 2배나 많은 수치다. DDA의 장점은 이자 변동에 따른 은행측 지출이 적다는데 있다. 은행의 실적표에서 ‘비이자 수익’으로 구분되는 항목이다. 이게 높을 수록 은행은 실속을 챙기게 마련이다.
CD나 세이빙 등의 구좌는 이자율이 올라갈 수록 은행의 지출이 커진다. 앞으로 각종 금융 상품의 이자율이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더욱 긍정적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은행별 예금 구성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까지 대부분 30%선을 유지했던 한인 은행들의 체킹 계좌의 비중이 올 3분기까지 20%대로 낮아진 반면 CD의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예금 구성에서 CD의 치중도가 크게 높아졌다.
은행 관계자는 “체킹 계좌는 이자 비용이 적은 반면 다른 거래를 가져오기 때문에 비중이 높을 수록 은행에 좋다”며 “아로마 지점의 DDA가 50%를 넘기는 것은 한인은행은 물론 주류 은행에서도 보기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지점장은 다음 목표를 예금 1억달러 돌파로 정했다. 5000만달러 달성보다 배는 어렵겠지만 지금같은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아로마지점에 이어 한인타운 한복판에 얼마전 오픈한 오픈뱅크 올림픽도 소프트오픈 3주만에 예금고 1천만달러를 달성했다. 올림픽점 엘렌 박 지점장은 아로마지점 최 지점장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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