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담은 ‘홈스는 불타고 있다’, 제11회 EBS국제다큐영화제 대상수상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다큐, 희망을 말하다’를 주제로 7일간 달려온 제11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시상식이 31일저녁 7시 30분 EBS 스페이스에서 열렸다.

최익환 감독, 문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 다큐멘터리 정신상, 심사위원 특별상, 유니세프 특별상, 시청자·관객상 등 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완성도 및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최고의 다큐멘터리에 수여하는 대상은 탈랄 덜키 감독의 <홈스는 불타고 있다>(사진)가 선정됐다. <홈스는 불타고 있다>는 2014년 선댄스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영화제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다. 시리아 내전이 벌어지는 현장에 직접 카메라를 들이댄 이 작품은 잔혹한 전쟁의 현장을 끔찍할 정도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출신인 바셋이 민주화를 부르짖다 한명씩 죽어가는 친구들을 보며, 죽음의 공포와 혁명의 열망에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심사위원단은 “<홈스는 불타고 있다>는 현재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에 대한 내부자의 가감 없고 솔직한 증언”이며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끔찍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보편적 진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대상 선정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시리아의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용감한 감독 탈랄 덜키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감독의 작가정신과 사회와 현실에 대한 메시지가 가장 잘 구현된 작품에 수여하는 ‘다큐멘터리 정신상’에는 아담 위버, 지미 골드블룸 감독의 <마지막 인형극>, 소재의 구성과 실험성, 새로운 형식의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하는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로라 바리 감독의 <아리엘>, 어린이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에 수여하는 ‘유니세프 특별상’에는 이승준 감독의 <달에 부는 바람>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TV 시청자와 상영관 관객의 투표가 반영된 ‘시청자·관객상’은 덕 블록의 <112번의 결혼식>이 차지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EBS국제다큐영화제는 지난 25일부터 7일간 극장과 TV,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23개국 50편의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제로서뿐 아니라 패션·건축 다큐 토크 콘서트, 특별 야외 상영, EIDF 다큐멘터리 아카데미 등 다양하고 알찬 부대행사가 열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EIDF 2014는 진실과 공감, 희망이라는 다큐멘터리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는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엄선해 명실상부한 국제 다큐멘터리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wp@heraldcorp.com

[HOOC 주요 기사]
[DATA LAB] 변종 에볼라 확인…미스터리 풀릴까
[WEEKEND] 180조원 욕망을 주무르는 ‘명품거상’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