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귀하신 몸됐다..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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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LA S마켓의 선반에 깐마늘 2파운드짜리 봉지가 놓여 있다.가격은 6.99달러로 한달전 대비 3배가량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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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품귀 현상이다. 한 한인마켓에서 14일 미국산 통마늘 3개들이 한꾸러미에 99센트씩 ‘세일’하고 있다.

마늘이 귀하다. 통마늘이건 깐마늘이건 값이 2개월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물량이 없어 각 한인마켓의 진열대에서 구경하기 힘들 때도 있다. 가히 품귀 현상이다.

한인마켓의 프로듀스(야채 과일) 담당자들에 따르면 최근 마늘 가격은 8월에 비해 300%, 7월에 비해 무려 500%나 올랐다. 파운드 당 1~2달러 하던 마늘이 6~7달러씩 한다는 얘기다.

14일 LA한인타운 S마켓의 깐마늘은 2파운드짜리 한봉지가 6.99달러였다. 한달전에 비해 거의 3배 가량 오른 가격이다.

게다가 도매상들이 공급량까지 줄이는 바람에 마켓의 마늘이 있던 선반이 텅 비어 있을 때가 잦다. 심각한 것은 가격이나 공급량이 개선될 기미가 없다는 데 있다.

이러다보니 한인들의 식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일반 가정에서도 그렇지만 외식당들은 울상이다. 마늘이 필수적인 삼겹살 구이와 삼계탕을 비롯, 고기구이 식당에서 마늘을 내놓지 않는 곳이 많다. 생선횟집에서도 마늘 대신 양파조각을 내놓고 있다.

마늘이 이처럼 귀한 식재료로 돌변한 것은 중국산 수입물량이 롱비치항에서 석달째 세관당국에 묶여 풀려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마늘도 그렇지만 중국산 깐마늘에 대한 검역이 강화됐다고 한다.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미국내 부정적인 인식으로 검역이 갈수록 까다로와지고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식재료 전문지인 ‘프로듀스 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소비되는 마늘 3억파운드 가운데 절반 가량이 중국산이다. 지난해 시장가격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산 마늘의 경우 파운드당 $1.50~1.70 정도였지만 중국산은 파운드당 50센트 안팎으로 형성됐다. 올들어서도 지난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중국산 마늘은 30파운드짜리 한박스 가격이 $18정도였고, 캘리포니아산은 같은 물량이 $28~$30였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에서 마늘이 기록적으로 풍작을 이뤄 미국 시장에는 작년에 수입했던 물량이 아직 30만 톤이나 남아 있다고 ‘프로듀스 뉴스’는 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수입되는 중국산 마늘 물량이 그대로 미국시장에 풀릴 경우 캘리포니아산 등 미국산 마늘재배업자들에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미국의 연방 농무부 등이 중국산 수입물량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미국산 마늘가격을 현실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은 그래서 설득력있다.

LA한인타운에서 무제한 구이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도매상에서도 마늘값이 4~5배는 인상된 것 같다. 그나마도 두 박스 이상은 구입하기 어렵다. 고깃집에 마늘을 내 놓지 않을 수도 없고 정말 괴롭다”고 한숨지었다.
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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