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2014] 허안화 감독 “탕웨이 캐스팅 이유? 눈빛·표정·움직임까지…”

[부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황금시대’의 허안화 감독이 탕웨이를 천재 작가 ‘샤오홍’ 역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허안화 감독, 배우 탕웨이,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가 자리한 가운데 영화 ‘황금시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는 영화제 어떤 공식 회견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 탕웨이에 대한 관심을 엿보게 했다.

우선 이날 허안화 감독은 앞서 영화화된 바 있는 ‘샤오홍’의 일대기를 다룬 데 대해 “부담감은 없었다”면서 “많은 감독들이 다른 시선 가지고 있는 거고, ‘황금시대’는 러브 스토리에 초점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달랐다. 또 샤오홍의 작가로서의 면모 담아내려고도 노력했지만 그녀의 사랑 이야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을 담아내려고 했기 때문에 소설의 일부, 지인과의 편지에서 각색한 부분이 많았고 그런 점이 다른 작품과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극 영화에 인터뷰 형식 등 다큐멘터리 요소를 가미한 이유에 대해서는 “스태프들과 많이 논의했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찍어보고 싶었다. 사람마다 다른 역사의 관점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관객에게도 각자의 시선에서 샤오홍을 평가하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방식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궁금했다”고 답했다. 


이어 허안화 감독은 ‘샤오홍’ 역할에 탕웨이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선 시나리오 쓰신 분이 탕웨이가 적합하다고 추천했고, 나 역시 탕웨이의 눈빛이나 표정, 움직임 등이 샤오홍 역할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탕웨이 역시 “요즘 홍보에 나서면서 샤오홍과의 닮은 점이 더 많다고 느낀다”면서 “할아버지와 부친으로부터 교육 받은 점, 직설적으로 말하는 점, 개구쟁이로 자랐고 하고 싶은 걸 해야하는 타입인 것이 비슷하다. 또 샤오홍이 글 재주를 천운으로 생각하고 작가가 됐고, 난 연기를 운명적으로 만나 배우가 된 것 또한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황금시대’는 1930년대 격변의 중국, 오직 글 쓰기 만을 원했던 천재 작가 샤오홍의 뜨거운 삶을 담은 작품이다. 2014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2014 토론토 국제영화제 마스터스 섹션과 2014 부산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를 만든 허안화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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