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휴스턴지점 행사에 대주주 행장 등 대거 출동 왜?

사진은 윌셔은행 임원진과 경영진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뒷줄 왼쪽에서 6번째가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고석화 이사장

윌셔은행 임원진과 경영진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에서 여섯번째가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고석화 이사장의 모습이 보인다. 

윌셔은행이 미주 한인은행 상장 ‘빅3′의 외형 자산 경쟁에서 BBCN,한미은행에 밀린 구겨진 자존심을 지점망 등 네트워크 확장으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윌셔은행은 지난주 휴스턴-하윈점 그랜드 오프닝행사에 대주주인 고석화 뱅콥 이사장을 비롯, 유재환 행장, 변동일 이사, 전석호 이사, 존 테일러 이사 등 주요 이사진이 대거 참석했다. 휴스턴-하윈 지점은 텍사스주에 첫번째 생기는 지점도 아니고 댈라스와 포트워스에 이은 세번째 점포다. 본점이 근거하고 있는 남가주 어느 지점 오프닝 행사에도 이처럼 중량감있는 이사진의 ‘출동’은 거의 없었으니 상당히 이례적으로 비칠 수 밖에 없다.

불과 며칠전 한인 최대은행 BBCN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에 50번째 지점을 오픈하는 날 행사 참석자 명단에 BBCN뱅콥의 이사는 단 한명도 없었을 뿐 아니라 본사의 수석 부행장급조차 한명도 그 자리에 가지 않았던 사실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된다.

윌셔은행 휴스턴-하윈 지점 오프닝 행사는 특별한 뭔가가 있었을까?

윌셔은행측에 따르면 휴스턴 지점이 오픈 한달만에 2000만달러 이상을 유치한 실적을 나타내 관계 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텍사스 지역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한다. 하긴 휴스턴 지점 오프닝 행사 다음날인 지난 18일 윌셔의 고위 이사들은 댈라스로 옮겨가 현지 유력인사들을 초청한 비즈니스 믹서 이벤트를 개최했다.

아울러 본사의 대주주와 은행장 등이 다녀간 직후 텍사스 지역 지점장과 직원들의 사기가 올랐다고도 한다. 한인은행가에서는 윌셔은행 이사진이 다소 과장된 듯한 지점 방문 행차를 실행한 것은 최근 경쟁관계인 한미은행이 텍사스를 본거지로 삼는 UCB은행을 인수합병하면서 영업망을 확장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세과시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한미은행의 UCB 인수 이후 BBCN뱅크와 신한뱅크 아메리카 등도 텍사스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현지 영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무게감 있는 경영진과 주주의 현지 탐방이 효과적이라고 봤다는 얘기다. 일개 지점 신규오픈에 누가 참석했는지 여부가 시비거리가 될 순 없지만 윌셔은행이 BBCN,한미 등 경쟁은행의 자산확대에 맞설 마땅한 대응카드가 없다는 반증이다. 고심 끝에 지점망과 네트워크 강화라는 아날로그적인 기획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라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그것은 실익추구보다 외형성장을 여전히 중시하고 있는 윌셔은행 대주주 고석화 이사장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의 경영방침과 관련, 결코 가볍게 봐넘길 사안은 아니다”라는 한 투자기관 분석가의 코멘트는 의미심장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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