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오후 7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선 ‘제6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는 ‘올해의 영화상’은 2014년 한국영화와 외화를 포함한 국내 전 개봉작(134편)을 대상으로 협회 소속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작)를 선정했다.
작품상 수상작으로 꼽힌 ‘한공주’는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린 한 여고생의 위태로운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절망과 희망의 변주 속에서 아픈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며 영화 담당 기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명량’의 최민식과 ‘한공주’의 천우희는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민식은 참혹한 전란에 맞선 한 리더의 영웅적인 투혼과 인간적인 고뇌를 진성성 있는 연기로 그려냈다. 천우희는 자신을 짓누르는 아픔과 절망적인 현실을 드러내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여 2014년 한 해 가장 주목 받은 여배우가 됐다.
감독상은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에게 돌아간다. 참신한 기획과 완벽한 구성의 힘을 보여준 시나리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연출이 더해져 기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끝까지 간다’는 ‘한공주’와 작품상을 놓고도 치열하게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우조연상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유해진과 ‘인간중독’의 조여정이 받는다. 유해진은 특유의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는 활약으로 극 중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여정은 1960년대 말 남편의 출세를 위해 헌신하는 중산층 여성의 이미지를 연기에 녹여내 호평 받았다.
2015년이 더욱 기대되는 남녀신인상 수상자는 ‘해무’의 박유천과 ‘봄’의 이유영이 꼽혔다. 박유천은 베테랑 배우들 틈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안겼다. 이유영은 참혹한 현실 앞에서도 타인의 아픔을 치유하는 맑은 눈빛과 처연한 표정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역대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는 올해의 독립영화상을 받는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0여 년의 세월을 오로지 사랑으로 살아낸 노부부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이례적인 흥행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독립영화를 포괄하는 다양성영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올해의 영화상’ 만이 선정하는 ‘올해의 외화’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인터스텔라’에 돌아갔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인류와 가족을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우주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심오한 철학적 가치를 던져준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이 밖에도 ‘올해의 영화상’ 특별상인 ‘올해의 발견’ 부문에선 ‘한공주’의 여주인공 천우희, ‘올해의 영화인’ 부문에선 ‘화장’과 ‘카트’의 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각각 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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