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으로 간다는 말에 제시카의 얼굴이 밝아진다.

“한국의 인사동! 알고 말고요. 신기하고 예쁜 물건들이 가득했던 곳으로 기억해요”

제시카와 함께 찾은 곳은 LA한인타운 6가와 카타리나에 위치한 ‘인사동 갈비국수(장수익)’. 이름만큼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제시카의 아이러브 K타운’을 잘 알고 있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장수익,전미영 부부가 ‘인사동 갈비국수’의 주인장들이다.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수묵화며 붓글씨,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가수 장사익씨의 사진까지 궁금하던 차에, 역시 이야기 거리가 음식 맛 만큼이나 넘치는 부부다.

제시카: 인사동 갈비국수라는 이름이 참 특이해서 궁금했는데… 인사동이어서 그런가. 수묵화와 붓글씨가 너무 멋지다!

장수익: 아내 작품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개인전도 가진 라스베가스에서도 초청이 오는 실력 있는 작가다(웃음)

제시카: 노래하시는 분은 누구신가? 사장님이신가? (인사동 갈비 국수에 걸린 장사익씨 공연 포스터가 걸려있다)

전미영: 남편과 많이 닮았나? 7남매인 남편의 큰 형님 가수 장사익씨다. 나에게는 아주버님이 되신다. 인사동 갈비국수 글자도 아주버님 작품이다.

이쯤에서 인사동 갈비국수가 궁금해 진다. 먹어본 사람들이 이구동성 ‘최고’라며 타운에 칭찬이 자자하다.

장수익: 칠보면옥 주방장으로 오래 일했다. 조그만 식당을 하나 경영해보고 싶은 소망을 이제서야 이룬 것이다. 뭔가 색다른 음식을 소개시켜 드리고 싶었는데 그 중 하나가 갈비탕과 칼국수의 만남이었다. 깊고 진한 맛의 갈비탕 국물과 입에 짝 달라붙는 갈비, 그리고 쫄깃한 칼국수를 한번에 드실 수 있다.

갈비국수, 갈비냉면, 비빔회냉면은 ‘인사동 갈비국수’의 가장 인기메뉴다. 특히 비빔회냉면은 뜨거운 육수와 함께 넉넉히 들어가 있는 홍어회를 씹는 맛이 정말 일품이다. 장수익 사장이 직접 개발한 회냉면 소스 맛을 꼭 직접 맛보길 권한다. 6.99 가격이 좀 미안한 생각까지 든다.

안주인 전미영 작가가 권하는 음식은 비빔밥으로 입맛과 취향에 따라 갈비,육회,버섯,두부 4가지 종류가 있다. 특히 최고 등급의 신선한 육회가 푸짐히 나오는 육회비빔밥은 미식가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버섯과 두부 비빔밥은 채식을 원하는 손님들을 위한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메뉴다.

제시카: 비빔밥과 냉면을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는데… 정말 최고다. 소스가 너무 맛있다. 비법은?

장수익: 며느리도 안 가르쳐 준다는 말 들어봤나?(웃음)

전미영: 냉면을 좋아하는 외국 분들이 많더다. 저녁에 드시고 다음날 아침부터 냉면을 찾아 온 외국손님도 있었다. 너무 맛있다고…

갈비국수, 비빔회냉면, 육회비빔밥 외에 ‘인사동 갈비국수’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가 있다. 바로 ‘인사동 족발’.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연한족발 양념 직화구이’다. 전미영 사장의 친정집에 전수되어 오는 전라도식 족발요리로 타운에서는 ‘인사동’에서 밖에 맛볼 수 없다.

“족발은 종아리살까지 올라가면 안 된다. 정확이 족발 부분만 써야 연하고 존득하다. 삶은

족발에 양념을 바르고 달궈진 석쇠에 재빨리 구워내야 이 맛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양념소스는

친정 엄마의 비법이다”

족발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난다는 남편 생각이 간절한 제시카을 위해 정성 들여 포장까지 해주는 주인장 부부. 제시카는 남편과 다시 오마 약속한다.

LA한인타운 맛집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사동칼국수’, 한인 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입맛까지 접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오직 ‘맛’으로 승부할 것이다. 늘 새로운 메뉴와 음식 구성에 힘써 인사동 갈비국수를 찾아주시는 모든 고객분들에게 ‘맛’있고 ‘멋’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

진한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인사동 갈비국수는 LA한인타운 6가와 카타리나 함지박 몰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213)568-3760
주소: 3407 W. 6th Street #110, Los Angeles, CA 9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