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어떻게 관찰예능의 강자가 됐나?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김영철은 요즘 리얼리티 예능에서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진짜 사나이’ 첫회에서 보면 ‘오버맨’ 김영철은 고문관이 될 것 같았다. 조교들이 김영철을 특별 관리해주겠다고 하면서 그의 군대생활은 순탄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김영철은 이제 군 생활에 잘 적응해있다. 열심히 하는 성실함과 웃기는 여유까지 생겼다. 매력이 많은 김영철이 하춘화와 김희애를 흉내내는 개인기로만 소비되는 게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코미디를 떠난 후 토크쇼에서도 개인기나 수다를 떠는 면만 주로 보여졌다.

김영철은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관찰카메라 프로그램을 만나는 기회가 드물었다. 하지만 이번에 ‘진짜 사나이’를 통해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며 다른 리얼리티물에도 출연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리얼리티물은 자기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보여주는 즉각적 반응들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오래 할 수록 출연자의인성도 그대로 드러난다. 김영철은 ‘진짜 사나이’에서 힘든 상황속에서도 보기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김영철은 자신을 ‘게스트용’이라고 보는 견해에 대해 “나는 자주 보면 질리나봐”라고 셀프 디스를 할 줄 안다. ‘진짜 사나이’에서도 이론은 밝은데, 실전에서는 잘 안된다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김영철의 내무반 생활도 동료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잘 하고 있다. 노장 임원희(46)가 재수 없게 선임으로 뽑혀 노란 모자를 쓰고 개고생을 할때, 신발을 바꿔달라던 병사들에게 “그냥 대충 신어”라고 말했다.


김영철이 또 보기 좋은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주위 사람들을 웃기려고 하는 성향이다. 간혹 조교놀이 등을 하다 조교에게 걸려 혼나기도 하지만, 악의가 없는 장난이다. 이런 사람은 학창시절 교실에 꼭 1~2명씩은 있는 캐릭터다.

김영철이 화생방 훈련을 받을 때는 “여기서 나가면 끝이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버텨 에이스로 등극하기도 했다.

코미디언 출신 예능인들은 리얼리티물에 오면 적응되기 전에는 상황극을 하는 경향이 있다. 리얼리티물에서 상황극으로 계속 갈 수는 없다. 김영철은 리얼리티물에 연착륙했다. 그러자 그의 유행어 ‘힘을 내요 슈퍼파월~’도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코미디와 토크쇼에만 강했던 김영철이 앞으로도 관찰예능과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큰 기대를 갖게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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