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그 사람’ 만난 사연

이어 ‘여성시대‘ 제작진은 김씨에게서 당시 삐삐 음성메시지 파일을 받아, 방송을 통해 들려줬다. 19년 동안 한 사람의 추억 속에만 있던 목소리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 기자] MBC 라디오 ‘양희은 서경석의 여성시대‘(이하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있는 개그맨 서경석이 19년 만에 추억 속의 한 사람을 만나 화제다.
15일 오전 방송된 ‘여성시대’에서는 ‘1996년 PC통신을 통해, 자신이 서경석이라고 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청취자 김민섭 씨의 사연이 방송됐다. 김씨는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대화를 나누다보니 진짜 서경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채팅이 끝난 후에는 개그맨 서경석씨가 직접 자신의 삐삐에 음성메시지를 남겼다고도 밝혔다.

이어 ‘여성시대‘ 제작진은 김씨에게서 당시 삐삐 음성메시지 파일을 받아, 방송을 통해 들려줬다. 19년 동안 한 사람의 추억 속에만 있던 목소리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자신의 19년 전 목소리를 들은 개그맨 서경석은 “라디오의 힘을 새삼 느낀다”며 “늦었지만, 이제야 답장하게 되었다. 그때 진짜 서경석이라 믿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최근 셋째 아이가 태어났다는 청취자 김씨의 산후조리원으로 과일바구니를 보내 추억을 간직해준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하이텔 PC통신에서 서경석이 느린 타자 솜씨로 글을 올렸지만, 서경석으로 믿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김 씨만이 서경석임을 인지했다. 두 사람은 PC통신 채팅을 이용해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서경석은 삐삐 음성메시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후 김씨는 서경석 씨에게 답할 길을 찾지 못하다가, 19년이 지난후에야 라디오로 만날 수 있었다. 김씨는 그 음성메시지의 목소리가 ‘여성시대‘ 남자진행자 목소리와 비슷했다고 했다. 서경석은 감개무량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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