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걸(Girl)’들의 독자적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빼 놓을 수 없는 게 성적 평가다. 안정된 울타리를 벗어나 홀로 선 그들의 성적표는 들쑥날쑥하다.태연은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아 솔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원조 ‘실력돌’이다. 솔로 태연은 소녀시대의 태연보다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 2월 발매된 솔로앨범 타이틀곡 ‘레인(Rain)’은 나오자마자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에서 1위를 하며 다시 한 번 위력을 자랑했다. ‘소녀’를 벗어나 보컬로 띄운 승부수가 제대로 먹혀 들어간 케이스다. 당시 최상의 인기를 누린 걸그룹 ‘여자친구’와 1,2위 각축전을 벌일 만큼 솔로 태연의 위력은 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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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태연 인스타 그램] |
지난 18일 첫 솔로에 도전한 에이핑크 정은지도 첫 시작이 순조롭다. 앨범 ‘드림(Dream)’의 ‘하늘 바라기’는 8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드라마에서는 연기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가창력을 인정받은 뒤 이어진 예고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다는 점은 정은지의 가수 인생 2막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 다. 브라운아이드걸즈(이하 ‘브아걸’)의 제아 역시 지난 15일 발매한 솔로 앨범 ‘나쁜여자’가 공개와 동시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미 공인된 가창력의 소유자인데다 프로듀싱까지 참여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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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은지 솔로앨범 ‘드림(Dream)’앨범 사진] |
섹시 컨셉으로 홀로서기에 첫 발을 디딘 ‘걸(Gril)’들은 성적표는 달라진다. 작년 8월 앨범 ‘A ’를 발표한 포미닛의 현아는 힙합 컨셉을 가미해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앨범 발매 날 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음원 차트 사진을 캡쳐해 올렸다. 해당 음원 차트에 따르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현아의 신곡이 차지하고 있었다. 현아는 섹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른바 ‘센언니’로 ‘걸크러쉬’의 대상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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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아 인스타그램 캡처] |
낙제를 겨우 면한 스타도 있었다. 최근 ‘나를 찾아줘’로 솔로 무대에 선 시크릿 전효성은 두 번째 솔로앨범임에도 불구,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발매일인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엠넷 뮤직 12위와 소리바다 19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음원 차트에서 60위권 밖을 벗어났다. 부진 원인은 이전과 비슷한 컨셉 때문이라는 평이다. 앞서 첫 솔로 앨범에서도 섹시미를 강조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섹시 컨셉이나 노출 등 시각적인 것만 강조하면 피곤함을 느끼는 팬들도 있다”며 “퍼포먼스 위주인 걸 그룹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새로운 역량을 보여주는 게 성공의 척도”라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그룹에 소속돼 있으면서도 각자 찢어져 활동하는 게 오히려 팀한테도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며 “그룹 안에서는 가창력이 빛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혼자만의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주면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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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효성 인스타그램 캡처] |
leun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