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출신 가수→대세 女배우…서현진-황정음-오연서 ‘닮은꼴’

[헤럴드경제] 최근 ‘대세’에 등극한 여배우 셋, 서현진(31), 황정음(31), 오연서(29)는 모두 걸그룹 출신이다. 가수로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연기자로서 재능을 꽃 피우며 찬사를 받고 있다.

▶‘또 오해영’으로 대세 등극, 서현진

tvN의 ‘또 오해영’이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서현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17세 때인 2001년 걸그룹 밀크의 보컬로 데뷔한 서현진은 단 1년의 활동 끝에 가수를 관뒀다.

2005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데뷔했고 이후 드라마 ‘황진이’와 ‘히트’에 얼굴을 내밀었고, ‘창피해’와 ‘요술’ 등의 독립영화에서는 주연도 맡으며 실력을 키웠다.

[사진=서현진]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짝패’ 때부터다. 데뷔 10년 만이다. 당시 ‘2011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차지했다.

이후 ‘신들의 만찬’(2012)에서 보여준 악역 연기를 보여주며 2012 MBC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불의 여신 정이’(2013), ‘제왕의 딸 수백향’(2013)을 거치면서 물오른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식샤를 합시다2’로 기존의 차갑거나 차분한 이미지를 떨쳐내고 발랄한 연기를 생생하게 소화해내면서 서현진이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새롭게 알렸다.

결국 ‘또 오해영’에서 주연을 맡게 됐고,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사랑스러울 수 없는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제’ 황정음

2002년 슈가로 데뷔한 황정음은 타고난 미모로 눈길을 끌긴 했지만, 가수로서는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10대 특유의 통통 튀는 철부지 캐릭터로 2년간 활동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쌓은 인지도를 발판으로 슈가를 탈퇴하고 2005년 연기를 시작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고 형편없는 연기력으로 여론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눈에 띄는 변화와 성장을 보여줬고 ‘자이언트’(2010), ‘내 마음이 들리니’(2011), ‘골든타임’(2012), ‘돈의 화신’(2013)까지 거치며 내공을 쌓은 황정음은 2013년 ‘비밀’에서 보여준 연기로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연기 시작 8년만이다.

[사진=황정음]

‘2013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과 네티즌상을 수상한 그는 당시 “연기로 칭찬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부터는 ‘톱배우’ 대열에 올라섰다.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 두 편의 드라마로 황정음은 로맨틱 코미디의 여제로 우뚝 섰다.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방송 3사 드라마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 네티즌 인기상, 10대 스타상을 휩쓸었다.

지난 2월 전격 결혼을 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황정음은 이제 유부녀로서 첫 번째 작품인 ‘운빨 로맨스’를 오는 25일부터 선보인다.

▶‘연기파 배우’ 오연서도 댄스그룹 출신

황정음의 슈가와 서현진의 밀크는 그래도 조금 알려지기라도 했었다. 하지만 오연서가 2002년 LUV로 데뷔한 댄스그룹 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연서는 중학교 3학년 때 본명인 오햇님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또 오해영’에 출연중인 전혜빈과 댄스그룹 LUV로 데뷔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해체하며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사라졌다.

바로 이듬해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 주인공 고아라의 언니 역을 맡아 연기를 시작했고 동국대 연영과에 진학한다. 

[사진=오연서]

이후 2009년 영화 ‘여고괴담5’에서는 공동주연으로 발탁되기도 했지만 역시나 이름도, 얼굴도 알리는 데 실패했다.

데뷔 10년 만에 기회가 왔다. 2012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얄미운 시누이 방말숙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여세를 몰아 ‘오자룡이 간다’에는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10년간의 절치부심은 배우 오연서를 꽃 피웠다. 중고 신인인 그는 2012년 KBS 연기대상과 MBC 연기대상에서 나란히 신인연기상을 차지하며 주목받는 여배우로 떠올랐다.

2014년 ‘왔다! 장보리’로 대박을 친 오연서는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누리며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았고 2014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고 대세에 등극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를 거쳐 지난 4월 막을 내린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오연서는 현대극도, 사극도, 심지어 남자 연기도 탁월하게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을 보여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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