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싸지만 문제 발생해도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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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 한인 봉제업계에 편법으로 운영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한인업체들이 생산지를 타주로 이전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 생겨난 빈틈을 이들이 빠르게 채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수년전부터 조금씩 늘고 있던 히스패닉계 중심의 편법 봉제 업체들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최근 들어 일부 한인들도 이같은 편법 방식으로 봉제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업주 1명이 최소 인력의 직원을 두고 봉제 업체 설립에 필수적인 인허가를 받고 보험이나 타임카드를 비롯한 관련 법률도 철저히 지키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표면적으로 합법적인 회사 운영 틀을 갖춘 것은 의류 업체로 부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크다.
대부분 한인 업체에서 10년 이상 봉제 기술자로 일하던 히스패닉계 직원이 나와 차린 이런 업체들은 오랜 기간 한인 의류업체 제품을 만들어 본 경력 덕에 기본적으로 10여곳의 거래처 명단은 확보한 상태에서 회사를 설립한다.
편법 운영은 이른바 홈워크(Homework)방식으로 일감을 2~3곳에서 많게는 10곳 이상으로 쪼개서 줬다가 제품 완성후에 한 곳으로 모아 납품하는 구조다.
일감을 재하청받는 홈워크 노동자들은 보통 단독 주택의 주차장이나 창고 등을 불법으로 개조해 생산 시설을 만들어 놓고 가족이나 주변 이웃과 함께 2명에서 5명 규모로 운영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은 시간당 임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옷 1벌을 완성할때마다 받는 이른바 피스워크(Piece Work)형태로 비용을 계산한다. 보통 간단한 봉제 기술이 필요한 옷은 1벌당 20센트 안팎에서 시작해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제품은 1달러까지 피스워크를 통해 봉제공이 받고 있다.
홈워크 노동자들 역시 대부분이 한인 봉제공장에서 장기간 근무 경험이 있어 생산성이나 품질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소 20~30명 가량의 직원을 두고 봉제공장을 운영함에 따로 소요되는 높은 상해보험료를 비롯한 각종 경비를 절감할수 있게돼 편법 봉제업체로 부터 의류 업체가 의뢰 받는 봉제 단가는 한인 업체에 비해 15~2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단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특성상 제품이 제 날짜에 납품이 안될 경우 별다른 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다는 위험성은 존재한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