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meric으로도 잘 알려진 이 약초는 사실 우리와 아주 친근한 음식의 재료중 하나인데 바로 카레의 주성분인 커큐민 (curcumin)이다. 이 강황에는 놀라운 효능이 있어 나이드신 분들은 꼭 드셔야하는 필수 건강보조제가 되어버렸다.
설명에 앞서서 이 강황과 함께 알아두어야 할 또 다른 약초가 있는데 바로 울금이라는 약초이다.
사실 이 두 약초는 같은 약초인가 다른 약초인가에 대한 이견이 분분한데 그 이유는 같은 약초의 다른 부위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두 식물은 전혀 다른 식물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는 같은 약초인데 강황은 뿌리줄기쪽이고 울금은 덩이뿌리를 일컫는다고 하고 후자는 그 학명도 다를 뿐 아니라 모양과 향도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뿐만아니라 강황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자생하는 강황을 강황이라고 하고 한국이나 일본등지에서 나는 강황은 울금이라고 해서 지역적인 차이도 있다는 주장이다.
영어로는 둘다 turmeric으로 같은 약초로 간주한다.
굳이 나의 개인적인 소견을 말해보라면 나는 후자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자의 주장이 맞든 틀리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약초는 같은 약초라고 할지라도 어느부위를 쓰는가에 따라 약효도 달라지고 또 어느 지역에서 난 약초를 쓰느냐에 따라 그 효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백출과 창출이다. 백출과 창출은 같은 약초의 다른 부위이다 그리고 그 효능에는 차이가 있다. 약초에 대해 비교적 잘 모르는 일본같은 경우는 이 백출과 창출을 그냥 출(朮)이라고 해서 구분 없이 사용하지만 백출은 엄연히 발한효과가 있는 반면 (땀을 내게 하는 효과)창출은 염한효과(땀을 수렴하는 효과)-가 있으니 정반대의 효능인것이다.
많은 한의사분들도 이것을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점은 주의하여야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강황의 효능을 살펴보면 소염작용이 있고 우울증에 좋고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며 치매를 예방하고 항암작용도 있다.
그러나 가장 뛰어난 효능은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강황에 들어 있는 커큐민은 혈액의 응고를 막는 항혈소판의 성분이 들어있다. 이 작용이 동맥에서 혈액을 응고시켜 혈류를 막는 작용을 막아준다.
본원에서 시판되는 활혈통맥환에도 이 강황과 울금이 들어간다.
울금의 효능도 강황과 비슷하지만 그 성질이 강황보다는 뜨겁지 않다. 따라서 몸이 더운 사람에게 사용해도 무방하다.
우리가 먹는 카레는 강황으로 만들지 울금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그색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울금은 회색빛을 띈다.
강황은 담석증 환자에게는 사용하지않는다. 왜냐하면 담즙 분비를 촉진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금은 담석증에사용할 수 있다. 이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적당량을 사용하면 울금은 담석을 몸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으니 이는 마치 기름으로 기름을 빼는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 울금은 스트레스해소에 아주 좋은 약초이다. 간기는 나무에 해당하고 나무는 사방으로 뻗어가는데 간기가 정체되어 있으면 나무가 상자안에 들어있는 곤 (困) 한 상태가 되어 병이 생기게 되는 것인데 이것을 울금이 치료해준다.
만약 노인병 예방을 위함이라면 강황이든 울금이든 둘다 상관없다. 그러나 강황이 인도산이 좋다고 생각해서 인도산을 사려고 세리토스에 있는 인디안마켓에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리석은 짓이다. 강황은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일반 건강식품점에서 구입해도 5불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고 그 용량으로 한달을 넘게 복용할 수 있으니 이왕이면 농약을 치지않은 올개닉(organic)으로 구입하시기 바란다. 미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임산부에게는 이 두약초는 삼가는게 좋다. 만약 임산부가 난산이라면 사용해도 좋으나 그렇지 않으면 이 두 약초에는 자궁수축 기능이 있으니 역시 주의해야 한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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