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예고한 대로 인도인삼이라는 약초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삼이라고 하면 한국의 토종인삼,혹은 홍삼만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 인삼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한의학서적에서 이야기하는 7삼(蔘)을 차치하고라도 영어로 알려진 진셍(ginseng)이라는 약초만을 놓고 볼 때 우리나라의 특산품인 고려인삼을 비롯해서 중국의 백삼, 또 인삼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pseudo ginseng, noto ginseng(전칠, 삼칠) 러시아 인삼인 시베리안 인삼, 미국의 인삼인 서양삼 혹은 화기삼, suma라는 브라질 인삼,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인도인삼 (ashiwagandha)등이 있다.

몇년전부터 이 인도인삼이 한동안 미국 자연의학분야(natural medicine) 와 homeopathy(동종요법) 등을 강타했던적이 있었다.

아마도 내 생각엔 요가라는 수련법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 아류베다 즉 힌두교 의학도 같이 인기를 끌었던것같다.

그래서 이 아율베다의학과 같이 몇가지의 약초가 같이 인기를 끌었던것 같은데 솔직히 개인적인 임상연구에서는 효과는 있었으나그보다 사용범위의 제약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역효과를 보았던것으로 기억한다.

이 인도인삼의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항우울, 긴장완화 스트레스 개선2. 성기능 향상3. 면역기능 향상4. 항암작용5. 관절염 등 염증억제일반적으로 지난주에 알려드렸던 홍경천과 비슷한 효능이 있다. 하지만 부작용이 좀 많아서 삼가야할 분들이 많다예컨대 이 약초는 자궁수축작용이 심해서 임신한 산부일 경우는 이 약초를 먹으면 유산될 확률이 높다.

또 당뇨약을 복용하는 당뇨환자에게는 이 약초 자체가 혈당강하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가야하는데 그 이유는 당뇨약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연구가 있기때문이다. 만약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이 약초를 같이 복용할 경우 갑자기 저혈당이 화서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고혈압 환자 역시도 양방약의 화학작용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가 한방(漢方)을 고수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화학작용에 반응이 적기때문이고 수천년의 역사자체가 임상이 되어서 그 화학작용을 설명해주고 있기때문이다. 뭃론 인도의학의 역사를 말하자면 한의학에 비해 무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아율베다의학은 많은 미신적 요소가 가미된 종교의학에 가깝기 때문에 그 신뢰도가 현격히 떨어진다. 물론 이는 필자가 듣고 공부한 개인적 소견이며 필자가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개인적인 결과물이지만 말이다.

이밖에 이 아시와간다(ashiwagandha)의 부작용에는 갑상선호르몬수치를 높일 수 있고 또 위장관을 자극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위장관자극은 필자의 임상에서도 직접 체험했다 할 수 있다. 이는 보통 위궤양이 있는 환자가 이 약초를 먹을 경우 위장관을 자극해서혈변을 볼수 있는데 필자의 임상경우는 약간 달랐다. 신장이 이상이 있는 환자일 경우도 위장관 출혈로 인해 혈변을 볼 수 있는데 위궤양환자도 아닌 이 환자는 그 약초를 보름 정도 탕약으로 복용했는데 혈변으로 인해 응급실에 가야할 상황을 겪었고 내시경을 통해 위장관출혈을 발견하고 그부분을 불로 지져 출혈을 멈추게 한 사례가 있다.

또 진드기를 통해 전염되는 라임병에 걸린 백인환자는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면역기능향상을 위해 이 약초를 복용했는데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오히려 악화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 약초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만약 건강한 사람이 몸을 보(補)할 목적으로 이 약초를 복용한다거나 수험생이나 기타 체력소모가 심한분들이 이 약초를 먹는것은 권장할만하다. 하지만 몸의 어느 한 부분이 고장 난 환자분이 이 약초를 복용하라고 한다면 정말 주의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약초를 복용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한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약초는 아직도 연구가 진행중인 그런 약초이니만큼 그만큼 그 사용처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한다는것이다.

김성진/중방의가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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