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기존주택판매 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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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stock]

지난 5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와 8.6% 감소한 541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판매건수 기준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5월 판매 건수는 아직 모기지 금리 급등의 본격적인 효과를 반영하지 못한 수치”라며 “향후 주택 판매 건수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5월의 판매 수치는 지난 3~4월에 에스크로를 오픈한 주택이 대부분인데 당시 4% 선이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5월 5.5%를 거쳐 지금은 6%를 넘긴 상황이다.

따라서 5월과 6월 계약건수가 본격적으로 수치에 반영되는 7월 경에는 판매 건수가 더욱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 종류별로는 개인주택이 480만채로 전월 대비 3.8%, 전년동기 대비 7.7% 줄었고 콘도와 코압은 4월 대비 1.6%, 2021년 5월 대비 15.3% 감소한 61만채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동부를 제외한 전 지역의 판매가 감소했다.

중서부는 124만채로 100만채를 넘겼지만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와 7.5% 감소했다. 중간가격은 29만 45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9.5%올랐다.

판매치 기준 최대치인 남부 지역은 241만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2.8%와 8.4%감ㅅ했다. 중간 가격은 37만 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20.6%나 올랐다. 이로써 남부는 지난 9개월 연속을 가격 상승폭 기준 전미 최고치를 유지했다.

한인 최고 밀집 지역인 서부는 108만채로 판매가 전월 대비 5.3%, 전년동기 대비 10% 줄었지만 중간가격은 63만38000달러로 2021년 5월 대비 13.3%인상됐다.

반면 북동부의 경우 판매가 전월 대비 1.5%증가(68만채)하면서 중간가격도 40만97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7% 인상됐다.

판매건수가 줄었지만 판매 중간가격은 또 다시 상승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세웠다.

5월 거래된 기존 주택의 중간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4.8%오른 40만 760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NAR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80대 후반 이후 최고치일뿐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40만달러 벽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 중간가격은 3월 37만 5300달러, 4월 39만 1200달러, 5월 40만 7600달러 등 매월(전년동기 대비 기준) 두 자릿수 상승폭을 보이며 급등하고 있다.

5월 거래된 개인주택의 가격은 41만 42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6%올랐고 콘도와 코압은 35만 57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4.8% 인상됐다.

5월 재고물량(116만채, 전월 대비 12.6%증가)은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가격 대별 판매 동향을 보면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5월 가격 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등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바이어들에게 필요한 10만에서 25만달러대 저가 주택의 거래가 전년동기 대비 27%나 감소했다. 반면 75만달러에서 100만달러대의 중고가대 주택거래는 22% 증가했다.

주택 판매에 필요한 평균 기간 역시 16일로 NAR 집계 이래 최단기다.

전액 현금 구매자와 투자자의 비율이 각각 25%(전월 26%)와 16%(전월 17%)로 전월 대비 소폭 줄었지만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에서 27%로 감소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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