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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렌트비 상승폭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 닷컴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 11월 미국의 렌트비 상승폭은 전년동기 대비 3.4%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상승폭 기준 지난 19개월래 최저다.
조사 대상을 50개 메트로 지역으로 하면 렌트비 중간가는 1712달러로 직전달 대비 22달러, 지난 7월 대비 69달러 내린 가격이다.
지역별로는 잭슨빌이나 오스틴 등 선벨트(앨라배마, 루지애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미남부 북위 37도 이남 지역)지역의 상승폭이 전년동기 대비 0.9%오르는데 그친 반면 인디애나나 캔사스 시티 등은 각각 10%와 9% 올랐다.
개인주택과 아파트 중에서는 개인주택의 렌트비 상승폭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코어로직의 조사 결과 지난 10월 현재 개인주택의 렌트비는 전년동기 대비 8.8% 상승했다. 이는 상승폭 기준 지난 1년래 최저치지만 코로나 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개인주택의 렌트비 급등은 공급 부족 때문이다. 코로나 19 이후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보다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대도시 중에서는 마이애미와 올랜도 등 플로리다 지역 대도시의 렌트비가 1년 사이 각각 16%와 15.5%나 상승했다.
이와 달리 아파트 등 멀티패밀리 등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집중 투자에 따라 공급이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렌트비 인상폭이 제어됐다는 분석이다.
실례로 올해 11월 현재 미국에서는 93만 2000채의 멀티패밀리가 건설 중인데 이는 지난 1973년12월 이후 최고치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