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음악단체 벨칸토, 유엔 ‘특별협의지위’ 획득

오페라가수 등 한인 음악가…공연예술로 지구촌 어려운 이웃 봉사

주성배 벨칸토 인터내셔널 소사이어티 회장
주성배 벨칸토 인터내셔널 소사이어티 회장[주성배 회장 제공]

미국 뉴욕·뉴저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음악가들로 구성된 벨칸토 인터내셔널 소사이어티(이하 벨칸토·회장 주성배)가 유엔으로부터 ‘특별 협의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획득했다.

주성배 회장은 27일 전화통화에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비정부 기구(NGO) 110개 조직에 이 지위를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며 “재미동포 단체로는 유일하게 벨칸토 인터내셔널 소사이어티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벨칸토는 공익서비스와 공연예술로 전쟁, 기아, 질병, 가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이웃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2009년 창립된 비영리 단체다.

오페라 가수와 연주자 등 60여 명으로 구성된 벨칸토는 그동안 유엔과 지역사회, 연방 의회, 연방정부 기관들, 주 사법단체, 한인사회 등에서 230여 차례 문화공연을 했으며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유엔은 NGO에 ‘일반 협의 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 ‘특별 협의 지위’, ‘명부상 협의 지위’(Roster Consultative Status)를 준다.

이들 유형에 따라 단체의 권한과 의무가 달라지는데, 벨칸토가 획득한 특별 협의 지위는 일반 협의 지위보다 권위가 있어 대외활동에 공신력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칸토는 앞으로 뉴욕 유엔 본부와 유엔 제네바에 출입할 수 있는 출입증을 받고, 관련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 각종 행사에도 초대되고, 유엔 시설을 사용할 수도 있다.

지위를 획득하려면 신청기관의 주요 미션, 그간의 활동 내역, 운영진 소개, 향후 활동 계획서, 수입·지출 내역 보고서, 웹사이트 개설 유무 등을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벨칸토를 이끄는 주 회장은 한미 동맹 50주년 및 이민 100주년 기념 음악회 준비위원장을 지냈고,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과 남북한 유엔 가입 20주년 축하 코리안 페스티벌의 개최를 주도했다.

또 미국 연방사법협회·국제경찰서장협회·연방수사국(FBI)·버겐카운티 경찰서장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약하며 커뮤니티와 사법기관 사이의 유대를 강화하는 노력을 했다.

그는 이러한 공로로 연방 하원 인명록에 등재됐고, 미국 대통령 평생공로상을 받았다.(연합)

주성배 회장(맨오른쪽)이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유엔 본부를 방문한 장면
주성배 회장(맨오른쪽)이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유엔 본부를 방문한 장면[벨칸토 인터내셔널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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