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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보드]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순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2.4% 증가하면서 약 5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하반기에만 42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뒷심을 발휘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특히 미국에서의 ESG의 정치 쟁점화와 그린워싱 우려 등으로 ESG 펀드 투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국내 ESG 펀드'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ESG 펀드 공시기준이 적용된 최신 현황이다. 작년 말 국내 ESG 펀드 순자산은 5조7576억원으로 상반기 말 대비 5.8% 감소했지만, 2022년 말 대비 2.4% 늘어나 2021년 이후 연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반기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ESG 펀드에서 약 4283억원이 빠져나갔고 주로 국내채권형 ESG 펀드와 해외주식형 ESG 펀드에서의 유출세가 두드러졌다. 또 작년 말 기준 ESG 펀드는 총 124개로 이 중 101개가 액티브 펀드로 운용 중이다. 작년 하반기 신규 출시된 ESG 펀드는 4개로, 해외주식형 펀드와 지배구조 관련 펀드가 각각 2개씩 구성됐다.
시장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 ESG 펀드 단기 수익률은 부진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주식형 액티브 ESG 펀드 수익률은 2.55%로, 같은 기간 코스피(3.55%)와 코스피200(5.93%)을 밑돌았다. KIS종합채권지수 수익률(4.67%)에도 못 미쳤다. 대형주 쏠림 현상이 강해지는 국면에서 대형주 보유비중이 비교적 낮은 ESG 펀드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기 수익률은 양호했다는 평가다. 작년 말 기준 국내주식형 액티브 ESG 펀드의 3년 수익률은 -1.21%로 코스피와 코스피200 수익률을 6%포인트 넘게 웃돌았다. 이들의 3년 수익률은 각각 -7.59%, -8.04%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시장 변동성이 높게 유지된 가운데 ESG 펀드가 두드러진 하방 방어력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 투자의 전제는 장기주의(long-termism)이며 ESG펀드 운용전략의 효과가 장기 투자성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주주행동주의가 확산되고 정책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는 운용사들이 투자시계를 더 길게 가져가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