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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데이브 로버츠(5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내 오타니 쇼헤이가 가장 많이 잤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은 깔끔했다”며 “오타니는 11시간,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은 7시간을 잤다. 그들 둘이 팀 내 수면 1·2위였다”고 했다.
이어 “다들 컨디션이 좋다”며 “한국에 있는 많은 분의 환영을 받았고, 이곳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들 알다시피 오타니는 (전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포스트 시즌을 나가지 못했기에 우승을 위해 다저스로 왔다”며 “그게 그의 유일한 목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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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 |
오타니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특히 ‘잠’에 신경쓴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5월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오타니와의 식사 약속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일화를 전한 적이 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당시 눗바는 휴식일에 오타니에게 연락을 취했다. 두 팀 모두 휴식일로 경기가 없는 날이었다. 이에 눗바이는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에게 문자를 보내 식사를 제안했다. 하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눗바는 “오타니는 잠을 잘 자는 사람”이라며 “밥을 먹으러 가자고 연락했더니 잠을 자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오타니는 슈퍼스타지만 잘 꾸미질 않는다”며 “평범하고 겸손하고 멋진 사람이다. 물론 훌륭한 야구선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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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인 지난 2017년 3월부터 침구 회사와 계약해 자신의 몸에 맞는 침구를 제공받으며 수면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하루 8~9시간 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한다고 한다. 수면량을 데이터화해 관리하면서 최대한 깊이 자는 것을 목표로 둔다고 한다.
서부에서 동부로 옮기며 시차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할 땐 언제 잠을 잘지 며칠 전부터 미리 계획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런 오타니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날들이 있다. 오타니는 “이긴 경기나 좋은 경기를 했을 때 신체가 흥분해있는 상태로 잠을 못 잘 때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